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푸르덴셜이 현대투신 매각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제일투신 인수가 끝나는대로 두 회사를 합병하겠다는 의지를 보임에 따라 거대 투신사가 탄생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현투에 대한 매각이 일단락되면서 정부가 대투증권과 한투증권에 대한 매각도 서두를 것으로 보여 공룡 투신사들이 속속 생겨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미래에셋이 SK투신을 본격 인수한 데 이어 신한BNP파리바투신이 조흥투신 인수를 진행중에 있다. 또 내년부터 메릴린치를 비롯, 소시에떼제너럴, 피델리티 등 외국계 투신사들이 본격 국내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대형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와 함께 투자영역이나 판매채널을 다양화하는 등 타 투신사와는 다른 차별화 전략을 세워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투신사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운용수수료가 크게 낮아져 수익성이 악화됨에 따라 M&A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적극 검토해야 할 때”라며 “또 내년 자산운용업법이 시행되는 만큼 이에 대비하기 위해 장기적인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재호·홍성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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