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매미로 지난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올라 일부 회사는 90%를 넘어서는 등 하반기 손보사 수익에 비상이 걸렸다.
2일 업계의 자동차보험 실적 자료에 의하면 특정물건을 제외한 일반물건의 9월 손해율은 평균 85.3%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32%P 증가한 것이고 8월 손해율 78.62%보다도 크게 높아진 것이다.
회사별 손해율은 삼성이 82.9% 현대 81.8% LG 85.9%, 동부88.4% 등 상위사들도 이번 태풍의 피해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위권 회사중에는 신동아가 83.8%를 기록한 것을 필두로 대한 85.5%, 그린 86.9% 그리고 쌍용이 84%을 기록했다.
한편 동양, 제일, 교보자보는 90%에 육박하는 손해율을 나타내 이번 태풍때문에 비교적 많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동양화재는 92.3%로 손보사들중 가장 높은 피해를 봤다.
이는 동양화재의 계약이 경남지역에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양은 일반보험에서도 이번 태풍으로 보상금 지급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일은 89.2%, 교보자보는 89.3%를 기록해 90%에 가까운 손해율을 기록했다.
동양의 관계자는 “당월 기준으로 90%를 넘었다는 것이 장기적인 측면에서 큰 의미는 없다”며 “향후 조정작업이 진행되고 나면 손해율은 어느 정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판매한 3개사의 손해율이 비교적 타 회사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자동차보험료가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9월 손해율이 대폭 높아진 한편 최근 날로 악화되는 손해율을 반영하듯이 4월부터 9월까지 누적 손해율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다.
업계 평균 손해율은 75.3%로 전년 동기에 비해 10%증가했다.
태풍매미로 인한 사고 처리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다음달 손해율도 크게 개선되지는 않을것으로 보여 향후 자동차보험으로 인한 손실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박정원 기자 pjw@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