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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덕수상고 `춘추전국`

홍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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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10-2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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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저축은행업계에 덕수상고 출신 CEO가 늘어나고 있다. 과거 신용금고 시절 일반 직원 가운데 상당수가 덕수상고 출신이었고, 세월이 흐르면서 저축은행 CEO로 속속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9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경기지역 저축은행 가운데 CEO가 덕수상고 출신인 곳은 맡형 격인 제일저축은행 김학용 사장을 비롯해 △삼화저축은행 한장준 사장 △토마토저축은행 신현규 사장 △삼환저축은행 이동호 사장 △대영저축은행 성선제 사장 △텔슨저축은행 이창호 사장 등 총 6명에 이르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과거 덕수상고와 선린상고가 저축은행업계 인재의 산실 역할을 담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현직 임원이나 부장들 가운데도 덕수상고 출신이 상당수 있어 덕수상고 출신 CEO는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 112개(겸직 2곳) 저축은행 CEO 가운데 상고출신 CEO는 총 36명으로 이 가운데 덕수상고가 6명으로 가장 많고 마산상고와 대구상고가 각각 4명으로 저축은행업계 `명문고` 대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학별로는 고려대학교와 건국대학교 출신 CEO들이 각각 9명으로 가장 많다. 고려대 출신 CEO는 스카이저축은행 유석현 사장을 비롯해 동부저축은행 김하중 사장, 한솔저축은행 장광소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지방 저축은행 CEO 가운데는 유난히 건국대학교 출신들이 두드러진다. 토마토(경기) 신현규 사장은 물론 대전저축은행(대전) 류제국 사장과 보해저축은행(전남) 박영호 사장, 새누리(부천) 박종환 사장 등도 건국대학교 출신이다.

이전 근무지를 기준으로는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이 각각 9명과 8명으로 가장 비율이 높다. 대영(서울) 성선제 사장과 영풍(서울) 윤재호 사장, 동부(서울) 김하중 사장이 한일은행 출신이며, 한솔(서울) 장광소 사장과 서울 박정태 사장 등은 상업은행에 몸을 담았었다.

저축은행 CEO들의 연령대도 대폭 낮아졌다. 신안(서울) 박상훈 사장과 무등(광주) 이형훈 사장은 30대에 불과했고, 40대 CEO들도 전국에 23명이 포진해 있다. 50대 CEO가 56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와 70대는 각각 29명과 2명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대표이사가 최대주주이거나 주요주주인 저축은행이 51곳에 달해 아직 저축은행업계에서는 전문 경영인 체제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전문 경영인이 CEO를 맡는 경우가 전체 26개 저축은행 가운데 21곳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지방 저축은행의 경우 전문 경영인이 대표이사를 맡는 비율이 절반에도 못 미쳤다.

현재 전문 경영인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저축은행은 61곳이며, 대표이사가 오너인 경우는 51곳으로 조사됐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경우 아직 전문 경영인 제도가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저축은행 특성상 전문 경영인 체제가 반드시 더 나은 성과를 거둔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홍성모 기자 hs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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