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카드납의 비중이 높은 TM상품의 경우 카드연체로 인한 신용불량자가 늘어 남에 따라 보험료 연체 및 계약실효 증가, 유지율 하락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 SK, AIG, 라이나생명 등 TM채널을 적극적으로 확대, 활용하고 있는 회사들의 보험료 카드납 비율이 최고 80%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사별 TM상품의 카드납 현황을 살펴보면 신한생명이 75%로 카드납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라이나생명 72%, AIG생명 50%, SK생명 30% 로 조사됐다.
보험료의 카드납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카드수수료의 부담도 만만치 않게 늘어나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납의 비중이 커 카드 수수료의 부담이 크다”며 “수수료 지급액이 늘고 있어 비용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나 최근 신용불량자의 증가로 인한 카드연체가 보험료 연체로 이어져 계약실효가 증가하고 있어 TM계약의 유지율이 급락, 영업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 보험사들이 지급하고 있는 카드수수료 지급액은 각 사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분기당 20억~최고 100억에까지 이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손보업계의 경우 삼성화재는 연간 500억원 정도가 카드수수료로 지급되고 있으며 카드 사용자의 증가에 따라 그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와 함께 연체자 급증으로 인한 유지율 하락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신한생명의 경우 연초 대비 전체 유지율이 7%포인트 정도 떨어진데 비해 TM채널의 유지율은 15%포인트 이상 악화돼 현재 60%선을 간신히 넘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큰 문제는 카드연체 및 개인신용 경색으로 매월 전체 계약의 10%정도가 연체 또는 실효되고 있으며 추세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각 보험사들은 TM상품에 부가되는 수금비의 인상, 자동이체로의 전환유도, 카드사와의 협상을 통한 수수료 인하등을 검토하고 있으나 쉽지 않을 전망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납의 경우 자동이체와 비교해 카드수수료가 발생, 단기적으로 금전적인 부담은 있으나 바로 결제가 가능한 장점이 있어 수금관리가 용이하다”며 “최근 신용불량자의 급증과 수수료 부담증대로 보험사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뚜렷한 대안이 없어 고심만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보험사들은 TM상품의 차별화 미비와 고객DB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수익성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