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특수강(대표이사 전선기)은 지난 7월 프랑스, 벨기에 등의 자동차 부품업체와 52만불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해 지난 9월 차량용 부품 소재로 사용되는 특수강 봉강 1300여톤을 1차로 납품했다. 또 지난달 120만불 규모의 2차 계약도 연이어 성사돼 2003년까지 총 172만달러 규모의 특수강 봉강이 수출된다.
기아특수강의 車부품용 특수강 봉강이 유럽에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특수강이 수출하는 특수강 봉강은 유럽의 車부품업체에서 단조 및 가공 과정을 거쳐 푸조, 르노, 볼보 등의 자동차 엔진 피스톤과 샤프트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유럽 이외의 해외 車부품 생산업체들도 한국산 특수강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미국 및 멕시코에 위치한 10여개의 대규모 車부품 생산업체들은 기아특수강 봉강에 대한 소재 검사와 이를 이용해 제작된 완제품의 품질검사에 들어갔다.
해외 車부품 업체들의 소재 및 완제품 승인이 이뤄질 경우 기아특수강의 차량용 특수강 부문 수출은 연간 5,50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기아특수강 신동일 상무는 “최근 계속된 유로화 강세가 해외바이어들이 한국산 車부품용 특수강에 대한 관심을 갖게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기아특수강은 해외 車부품업체와의 연동 계획이 성사될 경우 유럽지역에서만 연간 1000만달러 수준의 특수강 봉강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지숙 기자 j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