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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인탐구] (4) 솔로몬상호저축은행 임석 회장

홍성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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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10-01 19:36

주주, 고객, 직원 모두 만족하는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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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정도·투명경영 통한 비전 제시”

조직인화 위해 폭탄주 1000잔 마셔

취임후 한푼의 월급도 받지 않아



솔로몬상호저축은행(이하 솔로몬저축은행)은 지난 8월 2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2년 연속 적자에 시달리다 45억 흑자를 시현했다고 발표해 관련업계를 놀라게 했다.

과거 골드저축은행시절 2년 연속 적자상태였던 은행을 불과 6개월만에 45억 흑자로 전환시킨 장본인은 다름아닌 임석 회장(42)이다.

지난 3월 14번째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후 패배주의가 만연했던 조직내의 분위기를 쇄신시키기 위해 직원들과 폭탄주만 1000잔을 마셨던 임 회장은 “변화를 두려워했던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직원들과 밤 늦게 까지 많은 대화를 했다”고 말했다.

한창 들뜬 분위기에 젖어있을 정기주총 다음날 임석 회장은 전직원을 소집해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전략회의에서 임 회장은 흑자 시현에 만족하지 않고 내년 경상이익 200억을 목표로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을 설정했다. 우선 은행의 부실채권을 완전 정리, 든든하고 내실있는 클린뱅크(Clean Bank)로 거듭날 것을 결의했으며 연내에 그 동안의 누적적자를 완전히 해소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주주에게는 배당을, 고객에게는 높은 수익을, 직원에게는 임금의 향상’을 통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은행으로 거듭나기를 다짐했다.

이날 임 회장은 “일한만큼 대가를 받고 수익을 내면 낼수록 더 많은 보상을 받도록 하며 직원들 모두 직장에서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임 회장은 회사가 낸 이익에 대해 국가와 지역사회에 일정부분 환원하는 은행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기업이 축적한 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건강하게 발전하는 길이라 믿는다. 특히 저축은행의 경우 지역기반 은행이므로 축적된 부의 사회환원은 당연하다. 솔로몬저축은행이 이제 적자에서 흑자로 막 돌아섰고 그 규모가 작아 아직 사회환원의 꿈을 실현하지는 못하지만 앞으로 흑자규모가 커지면 분명 일정부분은 사회에 환원하겠다”라고 임 회장은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임 회장이 패배주의가 만연했던 회사를 불과 수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서게 했던 비결은 무엇일까?

그것은 임 회장 특유의 조직인화 강조 경영과 차별화 된 경영목표 및 방법에서 찾을 수 있다.

임 회장의 경영이념은 고객만족경영, 주주가치향상, 직원만족경영 세가지로 압축된다.

이의 실현을 위해 임 회장은 이른바 고객관리경영, 스피드경영, 정보경영, 수익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경주하고 있다.

우선 고객관리경영은 제1금융권에서 PB 등 VIP마케팅이 급속한 시류를 형성하고 시장이 더욱 커지는 것 같이 서민밀착 금융기관인 저축은행이 서민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고 우량고객을 개별 밀착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임 회장은 “고객의 연구·분석을 통한, 고객이 원하는, 고객의 취향에 맞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 저축은행 특유의 고객의 충성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피드경영과 정보경영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금융권의 무한경쟁 속에서 저축은행이 생존하고 더욱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임 회장은 말했다.

변화를 두려워 하는 것이 아니라 수용하고 주도해 나가기 위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그에 따른 적극적인 실천을 강조하는 경영,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채널을 동원해 정보획득, 선진금융기법 습득 등을 통한 새롭게 변하는 은행이다.

마지막으로 임 회장이 개인적으로 가장 강조하는 것은 ‘정도경영·투명경영’을 통한 수익 창출이다.

“실제로 경영을 하면서 정도를 가는 것이 쉽지는 않다. 많은 유혹이 있지만 결국 법의 테두리 내에서, 회사의 규범 속에서 경영을 해야 결국에는 승리자가 될 수 있다”고 전제하며 “경영자는 기업이 정도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뒤에서 조력하는 조타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이 지난 3월 대표이사로 취임했을 때 은행 내에는 냉소·패배주의, 변화를 두려워하는 조직분위기가 팽배했다고 한다. 또한 자신을 향한 직원들의 무덤덤한 반응에 놀랐다고 회고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2년 연속 적자에다 같은 기간에 대표이사만 13명이 교체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직원들 모두 임 회장에게 특별한 기대를 하지 않았다.

“전 직원에게 내 모든 것을 솔로몬저축은행에 쏟아 부을 테니 따라와 달라”고 했지만 모든 직원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오히려 강성노조가 전권을 휘두르는 등 직원들의 사기는 바닥에 떨어졌고 서로를 불신하고 자신만을 위해 몸을 사리는 등 회사의 분위기는 회생 불가능한 상황까지 갔다.

그러나 임 회장은 자신이 말한 것을 몸으로 실천하기 위해 월급을 한푼도 받지 않고 모든 활동비와 차량까지도 개인 비용으로 지급하는 등 몸소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집을 팔아서라도 은행은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임 회장은 “이미 지난 일이지만 실제로 은행의 경영이 악화 되었더라면 실제로 집을 팔아서라도 은행을 지켰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의 진심어린 노력의 결과였을까. 점점 직원들 사이에 ‘회장도 저렇게 열심히 하는데 우리도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그와 동시에 임 회장은 대대적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우선 외부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 전문가를 영입했고 소액신용대출에 대해서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그 동안 솔로몬저축은행과 거래를 했던 많은 에이전트회사와 거래를 끊고 우량한 몇 개의 회사를 선정해 연체율을 급격히 낮췄다.

특히 현재 부실화 우려가 있는 소액신용대출의 연체를 집중관리해 높은 수익을 달성했다.

아울러 현재는 회수대책반이라는 팀을 만들어 소액신용대출 연체관리에 전사적인 노력을 경주해 내년에는 부실채권을 정리, 깨끗한 은행 이른바 클린뱅크(Clean Bank)를 도모하고 있다.

임 회장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내년 33기에 ‘주주, 고객, 직원 가치 극대화’를 목표로 신상품을 계속 개발하는 한편 여수신 규모를 2배 이상 늘리기 위해 새로운 영업조직을 구축하는 등 공격경영도 펼치고 있다.

특히 수신고를 늘리기 위해 각 부서 지점마다 수신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으며 새로운 자산운용 방식으로 NPL매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임 회장은 “NPL의 경우 모회사인 솔로몬신용정보와 솔로몬AMC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 타 저축은행이나 자산관리회사보다 유리하다”고 자부했다.

임 회장은 기자와의 인터뷰 마지막에 “지난 날 은행을 갱생시키기 위해 모두들 자신의 일인 것처럼 헌신적으로 노력한 모든 전 직원들에게 지면을 통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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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모 기자 hs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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