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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시장 정체 불가피할 듯”

원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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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9-13 12:44

대기업계열 카드사 마케팅 위축으로 은행계 입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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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 활성화시 타 금융권 대출상품 카드사 위협 전망

LG경제연구소 전망


유동성 위기로 어려움을 겪던 국내 신용카드업계가 점차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월 카드채 발행 및 유통규모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면서 유동성 위기 이전 수준을 되찾고 있다.

그러나 이후 전망이 그리 밝지 만은 않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최근 LG경제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신용카드산업이 지난 3년간의 50% 이상의 높은 성장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 정체예상= 국내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가계부문의 소비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카드사들은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의 신용한도 축소, 다중채무자의 관리 강화 등 보수적인 자산운영 방침을 세우고 있다.

게다가 2005년까지 부대서비스 비중을 50%로 낮추기 위해선 대출서비스 자산을 지속적으로 줄여야 하는 부담도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따라서 신용판매시장의 증대 가능성이 높음에도 카드사들의 내부적 상황 및 정부규제 등으로 전체 신용카드 시장은 당분간 크게 위축되거나 정체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 대체서비스 위협 증대= 다중채무자, 신용불량자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신용카드 이용자의 정보 공유가 의무화되고 크레딧 뷰로가 본 궤도에 오르면 모든 금융기관이 대출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신용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타 금융기관의 대출서비스 상품도 위협 요인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즉, 타업종의 우량고객을 확보하고 대출서비스를 판매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M-Payment 서비스가 기존 결제서비스보다 시간, 공간의 제약이 없다는 장점으로 국내 카드산업의 결제서비스에서 잠재적인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 은행계 카드사 입지 강화= 보고서는 은행계 카드사들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규제로 대기업 계열 카드사들이 과거처럼 공격적인 마케팅이 어렵게 된 반면 은행계 카드사들은 다수의 지점망으로 매출을 늘릴 수 있고 고객과의 접점에서 전업계 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막대한 자본과 수신기능을 보유한 은행계 카드사들은 전업계 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자금조달이 가능해 가격면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최근 국민카드의 은행겸영 전환,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합병 등 대규모 자본력을 갖춘 은행계 카드사들의 출현은 국내 카드산업의 경쟁구도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 후발 카드사 경쟁력 강화= 후발 카드사 또한 기존 경쟁구도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선발 카드사들이 유동성 위기로 내실경영 위주의 전략을 펴고 있는 반면 후발 카드사들은 이를 기회로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현대, 롯데카드의 경우 기존 관련사업과 신용카드업을 결합,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선발 카드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을 확보해가고 있다.

이들은 자동차, 유통 및 레저산업과 카드상품을 접목시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마케팅 채널을 다양화함으로써 선발 카드사의 위협적인 존재로 부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후발 카드사의 확대전략은 향후 카드산업에서의 경쟁 환경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 외국 금융기관의 진출= 최근 국내 카드사들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GE캐피탈, 스탠다드앤차타드 등이 국내 카드사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 금융기관은 대규모 자본력으로 자금조달의 우위를 갖추고 있으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한 정보수집과 판매망을 확보하고 있다.

또 신상품 개발 및 신용리스크 관리 노하우를 통한 시장조성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신용평가시스템, 고객기반 등 영업기반이 열악한 중•하위권 카드사는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 차별화된 서비스가 경쟁력= 카드사들은 양적 확대 전략에서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로 경영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즉, 신규회원의 획득과 동시에 기존 회원의 로열티를 높임으로써 회원의 만족도를 높이고 카드사의 수익성을 올리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또 카드사들의 경영 리스크가 증가하면서 위험한 부실고객을 정리하고 안정적인 우량고객 확보에 주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향후엔 고객 데이터베이스의 효과적인 이용을 통해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차별화된 상품을 적정한 가격에 제공하는 기업이 카드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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