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금감원, 국민은행에 건전성 악화 ‘경고’

강종철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03-09-09 10:20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금융당국이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에 건전성 문제를 이유로 ‘옐로우카드’를 꺼내 들었다. 국내 은행 총자산 1000조원 중 20% 이상(220조원)을 차지하는 국민은행의 건성성 악화가 본격적으로 당국의 고민대상이 됐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당국은 이번에 국민은행에 분명한 경고를 주고, 경영정상화계획서를 징구받아 이행여부를 점검할 계획이었으나, 자체적인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좀 더 상황을 지켜보기로 하는 대신, 은행의 가계여신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요구했다.

금융감독원은 8일 오후 국민은행 관계자들을 불러 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급상승하고 있는 데 따른 원인과 향후 감축계획에 대해 설명토록 하고, 구체적인 대책마련을 지시했다고 9일 밝혔다.

국민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올해 상반기 4.4%를 기록, 작년말 2.9%에 비해 1.5%p 급상승했다. 시중·지방은행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이들 은행의 평균보다 1.2%나 높은 상황이다.

이처럼 국민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크게 악화되자 건전성 감독을 책임진 금감원이 직접 나서, 분명한 시그널을 주고 대책마련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은 경기에 민감한 가계대출이 상대적으로 많아 부실채권비율이 높은 상황이라고 해명하고, 연내에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을 3% 이하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국민은행은 특히 합병이후 적극적으로 추진한 자영업자에 대한 대출이 상당부분 부실화되고 있다는 사실도 인정하고,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은행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해 이번 기회에 부실채권 감축에 대한 경영계획서를 징구받아 주기적으로 이행여부를 점검할 계획이었으나, 은행 자체의 계획이 진행되는 만큼 좀 더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국민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을 잡는 것은 현재 경제여건을 고려할 때 ABS 발행과 일부 상각을 통해 털어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감독원으로서는 가능한 자영업자를 비롯한 가계여신 전반의 포토폴리오 재구성을 주문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국민은행의 가계부실이 경기악화 장기화로 인해 이미 일시적인 수준을 넘어 자영업자 등 여타 주변 여신으로 전이되고 있다는 시각을 드러낸 것으로, 향후 국민은행의 대출전략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한편 이날 국민은행은 ▲가계부실여신 7000억∼8000억원을 기초자산으로 ABS(자산유동화증권) 발행 ▲신용카드 부실자산 1조∼1조5000억원에 대해 ABS 발행 및 일부 상각 ▲LG증권과 산업은행이 공동 추진중인 부실채권정리회사(SPC)의 채권매입 프로그램에 참여해 1조∼1조5000억원(채무자 30만∼40만명)의 다중채무 일괄 정리 등의 부실채권 감축계획을 설명했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