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교보·대투·굿모닝신한·미래에셋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이 3일부터 전영업점에 보험상품 판매창구를 마련 본격 판매를 개시했다.
대우증권은 3일부터 변액연금보험, 일반연금보험, 즉시연금보험, 양로보험 등 총 9개 생명보험 상품을 판매한다. 수익률 제고를 위해 리서치센터의 주식ㆍ채권 전문가들을 통해 펀드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험 가입 고객을 대신해 펀드 운용을 감독하는 부서를 설치해 여타 금융기관과의 차별화를 시도할 방침이다.
또 업계 최초로 방카슈랑스 전용 전산시스템을 자체 구축, 보험상품들을 한 화면에서 일괄적으로 조회할 수 있도록 하고 기존의 대우증권 계좌에서 보험료를 자동이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교보증권도 교보생명과 제휴, 7가지 상품을 선보였다. 교보증권은 모기업인 교보생명의 보험상품 개발 및 판매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유지하는 한편 은행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지점수 등의 약점을 금융전업그룹으로서의 긍정적 이미지를 부각시켜 방카슈랑스 영업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향후 주식 및 다양한 투신상품, 보험상품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원-스탑 쇼핑(One-Stop Shop ping)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
대투증권은 3일부터 대한생명과 AIG생명 등 2개 생보사의 생보상품 5종을 출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부터 Task Force Team을 구성해 시스템 개발 및 판매상품 선정, 직원교육 등을 완료했으며 보험대리점 자격증을 보유한 직원 중 경쟁을 통해 점포당 2명의 판매직원을 선발 배치했다.
또 9월 중 제휴보험사를 확대하는 한편 향후 증권회사의 특성을 반영시킨 보장성상품을 개발하는 등 적극적인 보험상품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굿모닝신한 및 미래에셋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이 3일부터 전영업점에 보험상품 판매창구를 마련하는 등 본격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초기시장에서 큰 수익을 기대하기보다는 고객들에게 종합자산관리 차원에서 상품의 다양화를 부각시켜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 함께 증권사의 장점을 살려 운용 수익률에 따라 수령받는 보험금이 달라지는 변액연금보험 판매에 주력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대투증권 영업전략팀 김상철 차장은 “증권사에서 보험을 가입하겠다는 고객을 끌어들이기보다는 보험도 하나의 상품이기 때문에 상품의 다양화 측면에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굿모닝신한증권 WM영업부 이용 대리는 “은행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요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 고객 서비스 제고를 목적으로 판매를 개시했다”며 “변액연금보험을 비롯, 저축성보험, 어린이교육보험 등의 상품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대형사와 중소형사들은 불투명한 수익성 및 전산시스템, 직원교육, 강도 높은 당국의 규제 등의 이유로 방카슈랑스를 유보하고 있는 상태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