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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방카슈랑스 의지있나

홍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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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9-03 19:55

전략수립 미비…무늬만 방카슈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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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적 참여·의식전환 필요성 제기돼



금융권의 최대 이슈중의 하나인 방카슈랑스에 대해 아직도 저축은행업계가 시중은행, 보험사 및 감독당국 등의 눈치만 살필 뿐 수익 창출을 위한 자체적인 전략을 찾지 못하고 있다.

3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은 방카슈랑스에 대비해 시중은행들처럼 업계 공동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시중은행과 보험사, 당국간의 일부 규정 개정을 위한 협상만 지켜보고 있다.

국민, 우리,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은 물론 부산, 대구은행 등 저축은행과 비슷한 영업 행태를 가진 지역은행도 수년 전부터 자체적으로 분석, 연구 및 시장조사 등을 통해 방카슈랑스에 대비해 왔다.

그동안 시중은행권은 보험사의 고객정보 소유권 문제, 은행권의 아웃바운드 영업 문제, 보험사와의 계약종료시 보험사가 은행에게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판매수당 등을 두고 보험사와 당국간 상대로 업계 공동의 목소리를 내 왔다.

저축은행업계도 지난달 말 주주총회에서 방카슈랑스 도입을 위해 대부분 정관을 변경했으며 경기침체에 따른 연체율 급등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 이외에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방카슈랑스를 저축은행업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초석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저축은행업계는 주주총회에서 방카슈랑스 도입을 위한 정관만 변경한 채 업계 전체의 어떤 구체적인 전략이나 대응방안도 마련하지 못하고 강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다.

교보생명이 방카슈랑스 파트너로서 70여개의 저축은행과 협약을 맺었을 뿐 저축은행업계 입장에서는 시중은행권과 구별되는 구체적인 업무 전략을 갖고 있지 못한 상태다. 오히려 방카슈랑스라는 금융권의 대세에 휩쓸려 구색만 맞추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인상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 동부저축은행 오명규 상무는 “방카슈랑스가 도입되면 저축은행을 포함한 은행권은 보험사의 또 다른 형태의 대리점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면서 “이런 상황에서 저축은행업계가 이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솔저축은행 종합기획팀 김광래 차장도 “감독당국이 보험사의 입장만 대변하고 있다. 시중은행들도 방카슈랑스와 관련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전략은 커녕 뒷짐만 지고 있을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저축은행업계의 전반적 시각은 방카슈랑스 도입이 저축은행에 새로운 수익모델로서의 기회를 제공한다기 보다는 오히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충성도가 강한 고객들마저 보험사에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다.

이에 대해 오 상무는 “보험사는 저축은행을 자신의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또 다른 채널로 인식할 것이 아니라 대등한 동반자로 인식해야 한다. 아울러 저축은행도 기존 은행의 단순한 역할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저축은행 자신도 새로운 보험사업자로 인식하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홍성모 기자 hs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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