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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채시장 안정세 뚜렷

배장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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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8-27 20:54

거래 규모, 카드채 문제 발생전 수준으로 회복
기관투자자 보유비중 축소는 당분간 지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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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안정대책이 만료된 지난 7월 이후 카드채 거래규모가 크게 확대되고 금리가 하락세로 반전하는 등 카드채 시장이 급속도로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카드채 거래가 카드사의 계열회사 등 일부 법인 및 개인을 중심으로 주로 1년 이내 단기물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은행, 보험, 투신 및 연기금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여전히 카드채 매수비율을 줄이고 있는 등 불안한 상황은 일부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중 카드채 신규발행 및 일평균 거래규모는 1248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크게 증가하면서 카드채문제 발생 이전 수준으로 점차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LG카드의 후순위전환사채의 발행 및 모자펀드 판매로 LG카드채 거래가 증가하면서 7월 하순 거래규모는 카드채 문제가 불거지기 전인 지난 2월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카드채 신규발행은 삼성 5000억원, LG 8262억원 등 총 1조5962억원(7월말 기준)이다. 이중 만기 2년 이상의 중장기채는 삼성카드가 2883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카드사 CP 순상환규모는 2조원으로 카드채 문제 발생이후 최대에 달했던 지난 4월과 같은 수준이다. 이는 국민은행과의 합병을 결의한 국민카드가 신규발행 없이 만기가 도래한 CP를 상환했고, 삼성카드, LG카드 등이 유동성위기를 벗어났다는 판단하에 미리 확보한 유동성으로 기존 CP의 만기 상환 및 중도상환(삼성 3700억원, LG 2100억원)을 해 역마진을 줄이고 있는데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카드채문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던 카드채 CP 금리도 7월 들어 카드사의 신용이 회복되면서 하락세로 반전했다.

7월말 AA- 등급 카드채 2년물의 금리는 7.32%로, 연중 최고수준이었던 7월 4일 7.92%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CP발행금리도 마찬가지다.

지난 7월말 기준 삼성카드 CP의 발행금리는 5.55%로 7월 7일 6.38 %에 비해 83bp나 하락했다.

카드사별로는 국민, 삼성이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LG는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LG카드채의 경우에도 지난 달 18일 8.64%까지 상승한 후 후순위전환사채의 성공적인 발행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편 그 동안 꾸준히 확대돼 왔던 동일등급 일반회사채 CP와의 금리스프레드도 7월 중순이후 축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말 카드채 금리스프레드가 259bp였던 것이 7월 14일 266bp까지 벌어졌다가 7월말에는 210bp까지 줄어들었다.

CP 금리스프레드의 경우에도 지난 6월말 173bp에서 7월 14일 194bp까지 벌어졌다가 7월말에는 135bp까지 급격히 줄었다.

주요 카드사별로도 적용금리 등 면에서 시장차별화가 이루어지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카드채의 경우 합병이후 신용도 상승으로 금리가 큰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수요보다는 공급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삼성카드채의 경우 거래가 가장 활발한 편이며 중장기채 발행도 이루어지고 있는 등 유동성에 대한 시장의 불안은 완전히 해소된 모습이다.

반면 LG카드채는 후순위 전환사채 발행 이후 거래가 증가하고는 있지만 유동성 위험에 대한 일부 불안은 여전히 남아 있어 중장기채 발행은 전무한 실정이다.

현대 등 기타 카드채의 경우에는 공급물량이 크지 않은 가운데 LG카드채보다 낮은 금리수준에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불안요소는 여전히 남아있다. 카드채 투자자는 일반법인 및 개인중심에서 투신사 일부펀드, 은행신탁 등 기관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은행, 투신사 보험사 및 연기금 등 주요 기관투자자의 본격적인 투자는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카드사 유동성 위험에 대한 시장의 잔존 불안심리는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카드채 보유비중을 축소토록 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관련업계 한 전문가는 “카드채 거래가 지난 2월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은 이제 시간 문제”라며 “다만 1조5000억원을 목표로 현재 모집중에 있는 LG카드채 모자펀드가 성공적으로 판매가 마무리되면 중장기 카드채 발행이 이루어지는 등 카드채 문제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배장호 기자 codablu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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