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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社! 사이버 카드깡 주범인가... 희생양인가...(2)

김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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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8-23 18:31

(2)난립한 PG사들간의 과당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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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인하 경쟁이 악순환 만들어

100여개 회사 난립…쇼핑몰 확보 싸움 치열


PG사업자가 카드사와 가맹 상점과의 연결고리 속에서 정상적인 이득을 취하지 못하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은 PG사업자의 자업자득이라는 평도 적지 않다. PG사업자들이 좁은 시장안에서 출혈 경쟁을 벌이다 수익이 나지 않자 카드깡과 같은 불량거래에 손을 대는 등 제 손으로 무덤을 팠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B2C 전자상거래 시장규모가 5조원 정도가 될거라고 예상하고 있다.

공식 집계에 의하면 사이버쇼핑몰 운영사업체는 2491(2002년 통계청 자료)개다. 일부 소호와 같은 비등록 운영사업체를 모두 포함하면 정상적인 결제대행 영업 대상 쇼핑몰은 1만개 정도다.

이 쇼핑몰들 중에서 실제로 상거래가 대부분 일어나고 수익을 창출하는 곳은 롯데닷컴, CJ몰, 한솔CS클럽, H몰과 같은 대형 쇼핑몰이다.

업계 10위안에 드는 이 쇼핑몰들은 대부분 자체적으로 결제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카드사와도 직접 연결돼 있어 PG사와 제휴할 필요가 없다.

반면 국내에만 100여개에 육박하는 PG업체들은 나머지 중소형 쇼핑몰들을 확보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높은 리스크를 감수하면서도 결제대행 계약을 하게 된다.

카드사별로 관리하고 있는 PG업체들도 적게는 30~40개에서 많게는 70~80개에 이르고, 업계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주요 PG사들이 서비스하는 가맹 상점수가 2000~3000개인 점을 고려하면 경쟁의 강도를 짐작할 수 있다.

최근에는 카드사가 리스크관리 체계를 재정비하고, 오프라인 영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우량 인터넷 쇼핑몰을 상대로 한 경쟁이 더욱 심해졌다.

문제는 PG업체들이 경쟁우위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하기 보다 앞다퉈 수수료를 인하하며 출혈 경쟁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PG회사 관계자는 “우량 쇼핑몰을 확보하지 못한 중소형 PG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높은 오프라인 전표 거래나 카드깡과 같은 불량거래를 하게 됐으며 지금은 전체 PG사들의 70~80%가 대부분의 수입을 이런 거래에 의존하고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 추산하고 있다”며 “심지어는 메이저급 대형 PG사들도 20%내외의 불량거래를 하고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전자거래기본법이 발효되면 PG업체들도 금융서비스업자로 공식 분류돼 감독기관의 관리 감독 체계하에 놓이게 된다. 불법거래에 의존하는 중소형 업체들의 설 자리가 좁아지는 것이다.

결국 상당수의 PG업체는 도태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고 얼만큼 사회적 파장을 줄이며 이러한 산업구조 조정을 할 수 있느냐가 문제의 열쇠인 것이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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