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부산은행은 국내 경기의 전반적인 부진과 신용카드채권 등의 연체증가 및 부실채권에 대한 적극적인 상각실시로 대손상각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7억원 증가해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6월말 순이익(983억원)보다 감소했다. 그러나 상반기중 부실채권을 조기에 정리했으며 가계대출 및 신용카드채권 연체율이 업계평균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 연체증가에 따른 부담확대가 적고 SK그룹에 대한 여신이 없는 등 3분기부터 본격적인 수익상승세와 함께 제반지표도 더욱 호전돼 우량은행 수준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부산은행은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상반기 중 총자산이 전년동기대비 약10%증가하는 양호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총수신은 저원가성 수신의 증가를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5.02%p 증가해 안정적인 순이자마진 유지를 가능케 하고 있다.
특히 부산광역시 시금고 취급과 더불어 2003년 10월 오픈예정인 부산광역시 경륜공단 금고 취급은행으로 지난 7월 선정되는 등 금고업무 능력을 인정받았으며 경륜공단에서 운영되는 자금은 추가적인 저원가성 수신 증대로 이어져 순이자마진 상승 및 추가적인 수익증대도 기대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시중은행 못지않은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는데 대출 취급시 자체모델에 의한 철저한 신용평가 및 심사 등 철저한 리스크관리로 부실채권의 사전예방 조치 및 사후관리로 추가적인 부실을 방지하고 있어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전년동기대비 0.85%p나 감소하는 등 우량은행으로 거듭나고 있다.
부산은행의 주가는 지난 2월초 외국인 순매수 행진이 약 31일간 이어진 이후 그 동안 주춤하다가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이후 11일 연속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외국인 보유비중을 23.85%까지 끌어 올렸다. 이는 한달전 20%대와 비교하면 4%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이러한 최근의 외국인 매수세 증가는 지방은행중 최고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이해된다. 특히 심훈 행장의 약속과 신뢰경영, 현장경영, 지역밀착 경영에 대한 확신 등이 뒷받침이 됐다.
이와 함께 지역연고를 바탕으로 시중은행과는 차별화되는 전략으로 틈새시장 선점, 타겟고객 공략 및 이익의 지역 환원을 통해 자생력 및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으며 지역사회에서의 역할과 소명을 충실히 하는 ‘지역밀착 경영모델’을 정립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부산은행은 설명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은 시금고 유치를 통한 저원가성 수신 증가로 나타나고, 대외적 신인도 향상에 따라 주가상승으로 인해 2002년 6월말 순조로운 BW전환에 따른 자본금 확충으로 안정적인 자본구조가 확립됐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