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보통신부는 IT M&A펀드 업무집행조합원 선정공고를 발표, 오는 19일까지 제안서를 접수받은 후 이달 29일에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이번 펀드의 조합원에는 2개가 선정되며 각 펀드는 정부가 300억원, 업무집행조합원 50억원을 포함한 민간출자자가 200억원 이상을 출자해 500억원 규모로 조성돼 총 1000억원 이상의 펀드가 만들어진다.
IT M&A펀드는 벤처캐피털업계의 투자 화두로 떠오른 벤처기업 M&A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도입 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업계에서는 풍부한 자금력을 보유했거나 벤처투자 실적이 풍부한 리딩 업체들 가운데 KTB네트워크, 한국기술투자, 우리기술투자, 스틱IT투자가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KTB네트워크, 한국기술투자는 기존에 CRC 및 M&A 업무를 주요 투자 분야로 이끌어 온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우리기술투자와 스틱IT는 벤처기업의 M&A는 벤처투자를 꾸준히 해와 벤처업계의 생리를 잘 파악하고 있고 벤처인큐베이팅에 노하우를 갖고 있는 점을 장점으로 하고 있다.
이외 튜브인베스트먼트 등 일부 벤처캐피털들도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펀드는 창업 7년 이내 기업에 50%이상을 투자해야 하며 M&A목적의 등록기업 구주를 포함한 구주 인수, 후행 투자, 등록기업의 투자를 허용하고 있다. 성과보수는 지급기준율 7% 달성시 이익금의 20%를 지급받게 되며 결성후 1년간은 결성총액의 2.5%, 이후에는 투자잔액의 2.5%가 지급된다.
또 국민연금이 1000억원을 벤처펀드에 투자할 방침에 따라 빠르면 이달 말에 펀드 공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출자자 모집에 실패해 펀드 결성이 지연되거나 신규 펀드 결성 계획을 세운 벤처캐피털들의 숨통이 틔워질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910억원을 9개 벤처캐피털의 벤처펀드에 출자해 현재까지 콜 방식으로 455억원을 투자했다.
최근에는 방송영상콘텐츠투자조합, 세컨더리펀드의 업무집행조합원이 선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 벤처펀드 결성이 주춤했지만 올해 말까지 펀드 결성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펀드 운용 조건이 벤처캐피털업계의 여건을 감안한 방향으로 개선되는 만큼 활발한 투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숙 기자 j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