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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F 개인 법인 분리판매 ‘바람’

배장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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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8-02 20:02

대투, 현투 등 이어 삼성증권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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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F를 개인용과 법인용으로 구분해 판매하는 증권사들이 늘고 있다.

이는 국내 펀드시장에서 연례행사처럼 발생하는 MMF 대량환매사태에서 법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보가 느린 개인들이 피해를 당하고, 이로 인해 추가 환매 압력이 커지는 악순환을 미연에 막기 위한 판매증권사들의 고육책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판매 형태는 이미 과거에도 있었지만 본격화되기는 지난 3월 SK글로벌, 카드채사태 등으로 MMF 대량 환매사태가 발생한 이후부터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과거에도 개인용 법인용 MMF 구분은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구분해서 팔게 된 것은 올 3월 SK글로벌 사태가 터진 이후”라고 말했다.

각사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현재 MMF 분리판매를 하고 있는 증권사는 대략 대투, 현투, LG, 굿모닝신한 정도다. 이중 LG투자증권은 개인용과 법인용을 별도로 구분했다고 보긴 어렵고, 개인전용 MMF를 별개의 상품으로 올 3월부터 팔고 있다.

최근 삼성증권도 MMF를 개인과 법인 자금으로 분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삼성증권은 대투, 현투 등 타 증권사와 동일하게 개인용 MMF와 법인용 MMF를 구분해서 판매할 계획이었다. 개인용 MMF에는 학교, 재단, 병원 자금까지 포함된 것이다.

하지만 이를 수익자들에게 강제하는 것은 판매 측면 등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 삼성증권은 엄격한 분리보다는 수익자의 의사에 따라 자연스럽게 개인자금과 법인자금을 분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보다 완화된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삼성증권 한 관계자는 “법인 자금도 설정 해지업무가 종결되는 오후 3시 이후에 입출금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개인용 MMF에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현재 MMF 판매 증권사들의 이같은 개인, 법인자금 분리 방침에 대해 업계에는 긍정적인 시각과 부정적인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

긍정적인 시각은 MMF를 개인용과 법인용으로 구분함으로써 대량환매사태 발생의 주원인이 되는 법인자금 우선 환매 폐해가 원천적으로 없어지게 된다고 본다.

지난 3월 이후 계속 진행되고 있는 MMF 제도 개선 방안 마련에도 이러한 펀드 구분 판매 의무화가 한가지 대안으로 제시되기도 했다.

이에 반해 부정적인 시각은 기초자산 편입과 환매 등 운용에 있어 법인고객이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펀드를 법인용과 개인용으로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한다.

법인고객의 입김이 작용해 법인용 MMF 편입 기초자산은 우량하고, 개인용 MMF에는 불량자산만 모인다면 대량환매사태가 발생할 경우, 개인이 낭패를 보는 것은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부정적 시각으로 인해 현재 추진중인 제도개선안에는 MMF 분리 판매 의무화가 고려의 대상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신업계 한 관계자는 “MMF 분리판매의 부정적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제도 개선안에 포함되기는 힘들것으로 보인다”며 “이보다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MMF를 5000억원 이하일 경우에는 시리즈펀드를 만들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 박원호 자산운용감독팀장은 “MMF 제도 개선과 관련해 가중평균 잔존만기를 줄이는 것과 편입자산의 신용도를 강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현재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그외에 주변적인 세부 방안들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배장호 기자 codablu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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