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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증권사 영업점 설 땅 없다

배장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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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7-12 18:25

시장 회복에도 불구 적자는 여전해
일부社 지점 폐쇄 온라인증권사로 전환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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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지수가 700선을 돌파하는 등 최근 주식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지만, 증권업계는 불황기에나 거론될 법한 업태 전환, 다운사이징 등을 준비하는 곳이 많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 지나친 시장점유율 경쟁으로 인해 소매영업 수수료가 과도하게 낮아져 있기 때문에 시장 회복에도 불구 증권사들의 영업수지는 과거처럼 급속한 개선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오프라인 영업, 그 중에서도 중소증권사의 오프라인 영업은 좀처럼 개선될 가망이 보이지 않아 점차 이 분야를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주식시장이 다시 회복되면 그동안 부진했던 오프라인 영업점의 실적이 개선 될것이라는 당초의 기대와는 달리 대부분 중소증권사 영업점은 여전히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수수료율이 아무리 떨어져 있다 하더라도 시장이 활성화되면 나아질 것이란 막연한 기대가 말 그대로 기대에 불과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나마 대형증권사들은 증권중계업무 외에도 금융상품 판매 등 수익원 다양화가 어느 정도 돼 있기 때문에 BEP(Break Even Point : 손익분기점)를 맞추는 데 이상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증권사들은 고객 확산(spill over) 효과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영업점 창구고객이 폭발적으로 증가되면 우선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대형증권사가 성황을 이루게되고, 이로 인한 혼잡, 불편 등 무형의 비용 발생으로 중소증권사로 고객 이동이 일부 이뤄어지는것이 과거의 관례였다. 그러나 온라인 증권거래가 증가하면서는 이러한 현상도 이젠 현실성이 없어졌다.

따라서 현재 중소증권사들의 수익구조는 자기매매(Dealing)등 본점영업과 건물 임대 등으로 돈을 벌어 오프라인 영업점의 적자를 메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모 증권사 관계자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란 표현까지 쓰기도 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 중소형사들은 오프라인 영업점 규모를 점차 줄여 가고 있거나 줄일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하나증권이 소매영업을 점차 축소하고 투자은행(IB)업무에 매진하겠다고 밝힌 것도 소매영업에 있어서 국내 중소증권사의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비춰진다.

아예 점포를 없애고 온라인 영업만을 하겠다는 증권사도 나타났다.

파업 몸살을 앓고 있는 KGI증권은 향후 지방점포를 모두 없애고 서울 점포도 본점 하나로 통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파업도 바로 이러한 회사측의 방침에 대해 노조가 반발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 증권사 한 임원은 “장만 뜨면 모든 고민거리가 해결된다는 종래 증권업계의 고정관념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황 산업으로서의 특성 때문에 쉽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던 증권업계 구조조정도 서서히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장호 기자 codablu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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