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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국민·하나銀 합병 ‘후유증’

김정민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07-09 20:23

국민 - 김행장 부재로 조직 갈등 외부 표출돼

하나 - 임금 및 복지 축소 등 합병 메리트 없어



합병은행들이 뒤늦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합병한 하나은행은 옛 서울-하나 노조가 손잡고 본점 로비를 점거한 채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하나은행이 합병 후유증에 시달리는 가장 큰 원인은 카드부실, SK글로벌 사태 등 예상치 못한 암초의 등장으로 경영 상황이 악화되면서 직원들에게 내놓을 당근이 떨어진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실적 악화로 구 서울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임금 및 복지 혜택을 받던 옛 하나은행 직원들의 복지 혜택까지 줄여야 할 상황에 처해 있다.

하나-서울은행 노조는 경영진이 부실경영으로 위기를 자초해 놓고는 직원들에게만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행장의 카리스마가 낙마설로 흔들리면서 잠복해 있던 갈등 요소들이 표출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행장의 강력한 조직 장악력에 힘입어 국민-주택 두조직간 갈등이 두드러지지 않은 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는 평을 들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김정태 행장의 낙마설이 불거지면서 조직간 갈등이 외부로 표출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통합 과정에서 막대한 합병비용을 지출한데 이어 유휴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 없이 합병은행을 출범시키면서 인건비 부담이 지나치게 높은 상황에서 경기가 악화되자, 경영실적마저 급격히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노사간 대립으로 치닫는 모습을 보이던 하나은행은 노사 양측 모두 장기적인 노사 갈등이 합병은행의 정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어 장기화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국민은행 역시 병상에서 복귀한 김행장이 조직 장악에 나서면서 급격히 불만세력이 수그러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노조 또한 행장의 경영방침에 지지 의사를 보이면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김정민 기자 j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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