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순위채는 다른 채권보다 변제 순위가 밀려 매입시 회사의 신뢰도를 충분히 고려해야 하는데, 현대캐피탈은 국내 최고의 할부금융사로 안정적이고 높은 회수율을 유지하고 있는 자동차할부를 주력상품으로 하고 있어 청약 기간 내내 개인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특히, 현대캐피탈은 이번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캐피탈사들의 유동성 위기 우려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데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한양증권을 주간사로 발행된 이번 현대캐피탈 후순위채는 비교적 높은 금리에다 매월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분리과세도 가능한 상품이어서 투자자들에게서 큰 인기를 모았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이번 후순위채 발행과 현대카드 지분매각으로 확보된 유동성을 바탕으로 자동차 금융의 전문화를 통해 고객에게 더욱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현대캐피탈이 현대카드 지분매각과 함께 대규모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함으로써 재무구조의 안정화와 회사 신인도 제고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라고 평가했다.
임지숙 기자 j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