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은 지난 17일, 이같이 밝혔다. 시스템 개발기간은 약 18개월이며 오는 2005년 1월말 완료할 예정이다. 예산은 약 250~300억원(하드웨어 포함)이다.
한국HP는 설계 및 개발 단계에서 50여명의 박사급 개발 인력을 투입하고 코딩 작업시 추가로 인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미은행 자체 인력은 60명 가량 참여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한국HP는 PM, 티맥스소프트는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설계, 한국오라클은 DB(데이터베이스) 설계를 맡는다. 하드웨어 역시 한국HP가 수퍼돔 5대를 공급한다.
한국HP는 한미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기술지원센터(Innovation Center)를 구축하는 한편 본사 최고의 기술진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전세계 HP 기술지원센터를 통해 금융권 신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개발한 패키지를 HP 네트워크를 활용, 공동 판매할 예정이다.
한국HP는 7단계에 걸친 품질보증 표준 프로세스를 정립, 프로젝트 관리체계를 정형화하며 모든 품질보증 절차는 한미은행과 협업으로 진행하게 된다.
한미은행은 지난 3년간 계정계 재개편 작업을 검토한 결과 메인프레임 시스플렉스(병렬처리) 방식으로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었으나 유연성과 비용 등의 측면을 고려, 올해 초 오픈 환경으로의 전환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제안서를 제출한 한국HP와 한국IBM은 모두 유닉스 기반의 솔루션을 제안했다.
한국HP는 한미은행이 유닉스 시스템을 택함에 따라 메인프레임 운영시와 비교해 향후 5년간 30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미은행의 김도수 전산정보팀장은 “신상품의 신속한 적용, 고객 중심 마케팅 강화, 신기술 흡수 등을 목표로 ‘365일 24시간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계정계 시스템을 개편하기로 했다”며 “그동안 계정계 시스템을 재구축하기 위해 여러 각도에서 시스템의 안정성, IT경향, 소요비용 등을 검토해 본 결과 오픈 환경으로 전환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