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전국증권산업노조에 따르면 증권노조에 소속된 9개증권사 사장단과 각 지부 노조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향후 열릴 임단협 방안을 놓고 간담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금번 노사간담회 개최는 지난해 증권노조와 사측 대리인이었던 경총사이의 임단협 합의사항으로 올해 처음으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증권노조측은 임단협 산별 교섭권한을 증권업협회에 위임해 줄 것을 요구했고, 증권사 사장단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을 약속했다.
이와 관련 증권노조측은 산별 교섭권한 위임문제의 조속한 결정을 위해 정식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며, 증권사 사장단도 금주 초에 함께 모여 이 문제를 마무리 짓기로 했다.
또한 지난 4월 증권업협회가 증권노조 간부들을 상대로 가처분 및 손해배상청구를 한 것과 관련 증권노조측이 사장단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노조 한 관계자에 따르면 “출입금지 가처분을 당한 대상이 자신들 증권회사 직원들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사장들이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너무 미온적이었다”며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사장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이 간담회는 오전 10시 증권업협회 회의실에서 열리기로 예정됐었지만, 공동 IR 및 공동투자설명회 시행 관련 회의와 장소가 겹쳐 이 문제로 증권노조측과 협회 직원사이에 한시간가량 실랑이가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장호 기자 codablu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