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EDW(전사 데이터웨어하우스) 구축 사업자 선정이 임박함에 따라 조만간 본격적인 개발 작업에 들어간다.
우리은행은 EDW를 구축하면서 정보계 전반을 차세대시스템에 맞춰 개선할 계획이다.
11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EDW 구축 사업자로 한국NCR을 선정할 것이 유력하다. SI(시스템통합)는 NCR과 컨소시엄을 이룬 현대정보기술(HIT)이 담당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4월, 한국IBM, LG CNS, NCR-HIT 등 6개 업체로부터 EDW 구축에 관한 제안서를 받아 평가를 진행해 왔다.
지난달 말에는 NCR이 본사가 위치한 미국 샌디에고에서 한국IBM과 LG CNS가 유성의 대덕연구단지에서 BMT(벤치마크테스트)를 실시했다. BMT 결과 NCR이 제안한 유닉스 플랫폼과 DBMS 제품의 성능에 대한 평가가 가장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DW 플랫폼의 경우, 우리은행은 IBM 메인프레임 환경에서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시스템과의 연계성을 감안해 호스트 기반을 유력하게 검토했으나 BMT를 거치며 유닉스 플랫폼의 솔루션 성능과 유연성을 재평가하게 됐다.
이에 따라 SI와 EDW 플랫폼 및 DBMS 개발업체를 별도로 선정할 수 있다는 초기 입장을 바꿔 NC R-HIT 컨소시엄을 사업자로 결정할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EDW를 통해 RM(기업금융전문가), PB(프라이빗뱅킹) 등 전문가시스템과 CRM(고객관계관리시스템), CRMS(여신종합관리시스템) 등 전략 시스템들의 데이터를 표준화할 방침이다. 또한 정보계 시스템의 처리 능력을 높이고 경영 관련 데이터를 정확하게 산출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EDW는 단순히 데이터를 통합하는 것이 아니라 차세대 프로젝트의 일환인 정보계 시스템 개선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다”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