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관계자는 10일 "국내 리딩뱅크로서 출자전환에 참여해 SK글로벌 정상화 지원에 나서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지만 은행경영의 건전성 확보 차원에서는 바이아웃을 통해 부실을 하루빨리 털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은행 경영 측면에서 무수익여신(NPL) 감축이 초미의 과제가 되고 있다"고 밝혀 바이아웃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출자전환 비율이 높은 편인데다 과거 출자전환 주식의 감자 나 추가 출자전환 등의 조치가 빈번했던 점을 감안해 캐시 바이아웃으로 털어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일회계법인의 분석 보고서를 받아본 뒤 이익을 최대화 할 수 있는 쪽으 로 결정을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제일투신 관계자는 "캐시 바이아웃 신청도 괜찮은 방안이라고 본다"면서 "그러나 투신의 경우 기본적으로 고객들의 자산이기 때문에 고객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일부 공적자금을 받은 은행과 국책은행을 제외한 상당수 채권 은행들이 긍정적으로 캐시 바이아웃을 검토하고 있으며 투신.보험 등 제2금융권이 보다 적극적이다.
국내 채권단의 캐시 바이아웃은 출자전환 비율 범위(최대 47%) 내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전액 신청시 채권액의 30%, 일부 신청시 31.5%를 1년내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