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행사 참여를 판단하기 위한 비용분담문제 등 고려 항목들에 대한 정보가 증권사들에게 차단된 상태인데다, 갑작스런 발표로 해당증권사가 행사 준비를 위한 기간 확보도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관련 유관기관들이 국내 증시에 본격적 상승을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할만한 이벤트를 준비하자는데 의기 투합, 지난달 23일 첫 논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계획상으로는 증권회사들의 참여는 배제돼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증권투자 붐의 전국적 조성과 확산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증권사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판단, 증권업협회가 뒤늦게 이달 3일 증권사 사장단 회의를 소집했고, 이 회의의 결정으로 증권사가 참여하는 전국단위 투자설명회가 성사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증권업협회는 이 행사의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들의 참여신청을 받는다는 공문을 그 다음날 바로 보냈다. 문제는 이 신청의 마감시한이 공문을 발송한 4일 당일로, 참가여부를 결정하기에는 너무 촉박했던데 있었다.
모 증권사 한 관계자는 “모처럼 유관기관들이 증권회사와 의기투합할 수 있는 일을 추진해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지만, 이 행사의 비용을 누가 부담할 지, 또 행사의 내용과 형태는 어떤지에 대한 아무런 설명도 없고 참여를 위한 신청시한마저 짧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개최지역을 대구, 대전, 광주, 울산, 전주, 춘천, 청주, 제주, 포항, 창원 등 10도시로 제한한 것도 이해가 안간다는 반응들이다. 기왕에 증권투자 붐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참여를 원하는 모든 증권사가 참여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같은 개최지역제한은 결국 10개 증권사외에는 참여할 수 없다는 결론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신청마감 결과 11개 증권사가 신청을 한 것으로 밝혀져 결국 한개 증권사는 이 행사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
이 설명회에 대해 증권업계는 세부적인 부분에서 유관기관들의 증권사들에 대한 배려가 아쉽긴 하지만 행사의 취지 등 전반적인 면에서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달동안 증시가 서서히 살아나려는 와중에 이같은 전국단위 투자설명회가 공신력있는 유관기관 중심으로 이뤄져 증시 활성화에 큰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장호 기자 codablu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