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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영업직원 갈수록 힘들다

배장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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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6-04 22:52

영업직 유예制 폐지, 오프라인 수수료 인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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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침체됐던 주식시장이 지난 4,5월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고 6, 7월 장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부풀어 있지만 증권사 영업직원들은 오히려 더 힘든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일부증권사에서 영업직 유예제도 폐지, 오프라인 수수료 인하 등 증권 영업직원들에게는 불리한 각종 조치들이 속속 도입되고 있기 때문.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리츠, KGI 등 일부 증권사들이 6,7월 주식시장 활황을 기대하며 계좌활성화를 위한 각종 조치 등을 취하고 있지만 이것이 증권 영업직원들에게는 오히려 부담이 돼 부작용을 양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최근 영업직 유예제도 폐지를 추진하고 있는 메리츠증권과 오프라인 수수료를 인하키로 한 KGI증권이 영업직원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증권이 이번에 폐지키로 한 영업직 유예제도는 전보 발령 등으로 영업장이 바뀐 직원이 BEP 달성에 대한 압력없이 일정기간 바뀐 영업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기간을 부여하는 것으로, 통상 이 기간동안 영업을 하지 않더라도 일정한 수준의 상여금이 지급돼 왔다.

그러나 메리츠증권은 지난해부터 지속돼 온 주식시장 침체와 대규모 지점통폐합으로 인한 추가 비용 발생을 줄이고,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는 시장상황하에서 영업력을 집중하기 위해 이 제도를 폐지키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영업장이 바뀐 메리츠증권의 영업직원들은 바뀐 환경에 적응할 시간도 없이 BEP를 맞추기 위해 동분서주해야 할 형편에 놓이게 됐다. 메리츠증권 한 지점영업직원은 “HTS 이용의 보편화 등으로 지점직원의 영업이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영업환경에 채 적응도 못한 직원을 손익맞추기에 내모는 것은 과도한 처사”라며 “본 제도가 추가적인 비용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관되게 진행돼 온 회사운영방침을 상황에 따라 바꾼다면 형평의 원칙에도 어긋나고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신뢰도 떨어질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최근 증권계좌 활성화를 위해 KGI증권 등에서 추진하고 있는 오프라인 수수료의 인하조치도 지점 영업직원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 BEP의 기준이 약정고가 아니라 약정에 따른 수수료 수익이기 때문에 이 수수료의 인하는 결국 약정 목표의 상향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KGI증권 한 영업직원은 “최근 장이 살아나고 있어 약정 목표를 올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HTS 이용이 보편화된 현 시점에서 오프라인 영업은 여전히 쉽지 않다”며 “이런 상황에서 오프라인 수수료의 인하는 결국 영업에 대한 엄청난 압력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BEP목표 미달을 구조조정의 빌미로 쓸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KGI증권 노조는 이와 관련해 지난 2일 고용안정, 일방적 구조조정 저지 등을 내걸고 회사측에 대해 본격적인 투쟁을 할 것을 결의해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배장호 기자 codablu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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