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이상재 경제조사팀장은 30일 "4월중 국내경제는 생산 및 출하 위축과 재고 증가를 보이며 1분기에 이어 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냈다"며 "다만 4월중 경기침체 심화가 대내외 경제여건의 개선을 아직 반영하지 않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 팀장은 "이라크 종전 이후 유가 하락 및 소비심리 회복, 경기부양정책 등이 실물경기 회복에 반영되려면 시차가 필요한데, 4월중 경기지표에는 이러한 여건변화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며 "1-4월 중 경기침체를 주도하고 있는 소비경기가 2분기 중 저점을 기록한 후 하반기에는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4월중 경기침체 심화와 5월에도 이러한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내수경기 부양정책 수위를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향후 내수경기 부양을 위한 세제개편이나 콜금리 추가 인하의 압력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예상했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