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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기업실사(Due diligence) ‘갈 길 멀다’

배장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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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5-28 22:42

대우, 현대, 동원證 등록 취소기업 가장 많아
주간사, 중장기적 안목에서 기업 내재가치 발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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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웹젠 공모에 시중 자금이 3조가 넘게 몰리는 등 IPO시장이 살아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IPO주간사 업무를 담당하는 증권회사들의 기업실사업무(Due dilig ence)가 여전히 개선되야 할 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본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96년 코스닥시장 개장이래 등록한 900여개 기업 중 매매개시일로부터 3년내에 시장에서 퇴출된 기업이 120여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1년내에 등록이 취소된 기업도 46개나 된다.

주간사를 담당하는 개별증권사별로 보면, IPO업무를 가장 많이 담당한 증권사는 대우증권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총 101개사의 등록을 주간했지만, 이들 기업 중 퇴출된 기업도 23개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IPO 주간사를 많이 한 증권사로는 현대, 동원, 동양종금증권으로 각각 84건, 82건, 81건을 수행했다.

이중 현대는 21개 기업이 퇴출된 상황이고, 동원은 22개, 동양종금증권은 15개 기업이 등록 취소됐다.

삼성, LG, 굿모닝신한증권도 비교적 많은 IPO업무를 수행했다. 삼성증권은 지금까지 총 41개기업의 IPO 주간사 업무를 맡았고, LG투자증권은 44개 기업, 굿모닝신한증권은 35개 기업의 등록업무를 주간했다.

이중 삼성과 굿모닝신한증권이 등록을 주간한 기업은 타 증권사가 담당한 기업에 비해 비교적 퇴출기업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41개 등록 기업 중 4개 기업이 퇴출됐으며, 굿모닝신한은 35개 등록 기업 중 3개 기업이 등록 취소됐다. 중소형사에 속하지만 최근들어 IPO업무를 비교적 활발히 하는 교보, 우리,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등록후 퇴출된 기업이 비교적 적어 주간사의 기업실사가 나름대로 충실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금까지 35개 기업을 코스닥시장에 등록시킨 바 있는 교보증권의 경우, 퇴출된 기업은 불과 1개 기업에 그쳤으며, 우리증권도 35개 등록기업중 1개 기업만이 퇴출당했다. 또 미래에셋증권은 총 16번의 IPO실시 기업중 퇴출당한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최근 코스닥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코스닥 등록 기준이 강화되고 기업공개에 대한 감독당국의 통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등록을 주간하는 증권사들의 기업실사업무상 개선되야 할 점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이후 등록 매매를 개시한 기업에 한정해 보면 현재까지 총 15개 기업으로 코스닥시장 개장 초기에 비해 상당히 개선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퇴출기업이 많을 수 밖에 없었던 시장 초기의 특수한 상황과 해를 거듭함에 따라 강화되고 있는 코스닥 등록 기준을 고려하면 최근 15개 기업의 퇴출은 결코 적지 않은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IPO주간사 업무를 담당하는 증권사들이 그때 그때의 업종별 유행에 휩쓸리지 말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내재가치가 큰 기업을 발굴하는 풍토가 정착되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을 시장에 등록시킨지 3년도 채 안돼 시장에서 퇴출된다는 것은 해당 주간사의 기업실사가 제대로 안 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한 몫 벌어보겠다는 생각을 가진 부도덕한 벤쳐기업주와 IPO 초기시장의 자본차익만을 노리는 대다수의 투기적 개인투자자, 그리고 이에 영합하는 등록 주간증권사가 있는 한, 등록기업의 조기퇴출사례는 쉽게 근절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등록주간사별 퇴출기업 현황(1996.7~현재)>
-거래소 이전기업, 뮤추얼 펀드 제외



배장호 기자 codablu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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