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5월은 대외 이자수입으로 소득수지가 개선되면서 경상수지가 균형 또는 소폭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중 경상수지는 대규모 해외 배당금 지급 등으로 3억8천64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작년 12월 이후 적자를 이어갔다. 이에따라 올들어 1∼4월 누적적자 규모는 21억1천만달러로 불어났다.
조성종 경제통계국장은 "상품수지에서 선전했음에도 소득수지가 악화되면서 4월 경상수지가 적자를 냈지만 5월엔 대외 이자수입이 증가하면서 소득수지가 크게 개선되고 서비스수지도 나빠지지않을 것으로 보여 경상수지는 균형 또는 소폭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소득수지 적자는 전달보다 7억7천만달러 급증하며 12억달러에 달했다. 12월 결산법인의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배당금 지급이 늘어난데다 대외자산 운용수익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상품수지는 전달 6천340만달러 적자에서 12억5천만달러 흑자로 돌아서 경상수지 적자 폭을 줄였다. 수출은 157억7천만달러로 19.6% 증가했고, 수입은 148억3천만달러로 18.1% 늘었다.
서비스수지 적자도 3억5천만달러로 전달보다 1억5천만달러 감소했다. 사스 확산으로 인해 내국인 출국자수가 급감, 여행수지 적자가 전달의 절반 수준인 1억6천500만달러로 축소된 덕택이다.
경상이전수지 적자는 전달보다 1억2000만 달러 축소된 8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자본수지는 9억600만달러 유출초과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매각대금 10억달러를 빼간데다 10억달러의 외국환평형기금 채권을 만기상환했기 때문이다.
한은은 사스 여파로 인한 대 중국 수출 둔화 등 부정적 요인이 있으나 경기 위축으로 수입도 줄어 5월이후 경상수지는 균형 또는 소폭 흑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성종 국장은 "5월이후 연말까지 경상수지의 균형 또는 소폭흑자 기조가 이어진다면 한은이 전망하고 있는 연간 10억달러 안팎의 적자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