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업연도 극심한 수익악화에 시달렸던 증권사들이 올 사업연도에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시장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 사업연도에는 일임형, 방카슈랑스와 같은 신사업이 예정돼 있고 그 동안 격전을 벌여왔던 리테일 및 금융상품 시장경쟁도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여 각 사마다 집중화 및 차별화 된 전략이 마련되지 않고선 퇴보가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대형증권사 및 중소증권사들은 최근 ‘2003 경영전략’ 수립을 통해 다양한 사업전략을 마련하고 있는데 대형증권사들의 경우 올해 새롭게 열리는 시장에 중점을 두고 이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을 구상하는 한편 중소증권사는 경쟁력 있는 시장을 집중 육성해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삼성, LG, 대우, 현대증권과 같은 대형증권사들은 이미 작년 사업연도부터 신 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태다.
이미 작년부터 영업에 돌입한 장외파생상품판매는 물론 올해 본격적인 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일임형 랩, 방카슈랑스 등 이들 대형증권사가 새롭게 격전을 벌일 시장은 앞으로도 즐비해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증권사는 그 동안 업계간의 경쟁이 치열했던 위탁매매 시장에서 탈피해 회사의 장기적인 수익확보는 물론 경쟁력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사업의 무게를 자산관리업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중소증권사들은 올해 외형적 규모의 확대와 회사의 가장 큰 수익기반인 리테일 및 파생상품영업에 사업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실제로 한화 및 메리츠, 하나증권과 같은 몇몇 증권사들은 올해 M&A를 통한 규모확대를 적극 추진 중에 있다.
또 세종증권을 비롯한 일부증권사들은 작년 사업연도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한 파생상품영업에 자원을 집중시켜 시장에서 확고한 선두 증권사로 발돋음 하겠다는 각오다.
증권시장은 과거와 달리 사업형태가 갈수록 다양화됨은 물론 집중화 되어가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대형증권사는 충분한 재원과 인력을 바탕으로 증권업계의 향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하며 중소증권사들은 문어발식 사업확장보다는 각 사의 경쟁력 있는 사업분야를 집중 육성해 시장의 기초를 탄탄해 다져 나갈 필요가 있다.
이에 비춰볼 때 작년 말 삼성증권을 시작으로 대형증권사들이 잇따라 약정경쟁을 지양하며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발굴에 나선 것은 상당히 바람직한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역시 작년과 마찬가지로 증시회복에 대한 기대가 그다지 높지 못한 상황에서 아직까지 시황산업에 묶여있는 국내 증권사들이 어떠한 돌파구를 마련해 수익을 증대해 나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창출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경쟁력 있는 사업에 대한 집중화가 필요 불가결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증권팀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