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캐피탈은 론스타를 포함한 14개 채권단이 최근 제8차 채권기관협의회를 개최, C&H캐피탈을 지난 4월30일자로 워크아웃에서 조기졸업시키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채무구조조정 약정의 조기종료와 함께 그간 해온 공동관리에서도 손을 떼 자율경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번 결의에는 5월9일 현재 전체 채권단중 81%가 찬성했다.
이로써 C&H캐피탈은 지난 2000년 3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3년여만에 기업개선작업을 끝내고 경영정상화를 향한 기틀을 마련했다.
C&H캐피탈 관계자는 “2003년 3월 현재 당초 상환계획 대비 144%인 4492억원을 상환하는 등 워크아웃채무 총액의 80%이상을 상환완료했고, 2001년 및 2002년 3월 결산결과 연평균 약 2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으며, 채권단에 대한 잔여채무가 1273억원 수준으로 이미 회사가 정상기업 모습을 갖춰 워크아웃 조기졸업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C&H캐피탈은 2000년 3월 잔여채무를 2005년 12월까지 6년간 분기마다 분할상환하는 것을 골자로 한 채무구조조정약정서를 채권단과 체결했었다.
회사 관계자는 “여신전문 금융기관의 특성상 대외신인도를 높이기 위해선 워크아웃 탈피가 시급했다"며 "이제 워크아웃 조기졸업으로 신규영업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여 영업활성화를 통한 경영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C&H캐피탈은 1989년 시설대여업을 주로 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로 설립됐으며, 납입 자본금은 1100억원이다. 지난기(2002.4.1~2003.3.31)에는 1533억원의 영업실적을 달성했으며, 올해에는 22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C&H캐피탈은 올해초에 할부금융업 및 신기술사업금융업을 등록하는 등 영업활성화에 힘을 기울였다.
임지숙 기자 j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