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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국책은행장 2년의 평가 및 과제 (3) 수출입은행 이영회 행장

김영수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04-20 17:01

[Issue] ‘세계수준으로 輸銀 이끄는 국제통’

재원조달기반 다양화 등 과제 산적



“수출금융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최종 위험부담(Risk-taker) 역할을 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 위주의 경영을 실천하는 것이다”

이영회 행장(55)은 지난 2001년 4월 수은 행장에 취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세계시장에서 위험도가 높아 상업금융기관이 담당하기 어려운 수출거래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수은의 기본 임무라고 생각했다.

이 행장은 이러한 경영방침을 통해 외환위기 이후 침체되었던 여신업무를 활성화함으로써 지난해에는 업무계획상의 14조원을 초과한 15조1826억원 규모의 실적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대규모 대손충당금 설정(882억원)에도 불구하고 543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해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구축했으며 부실자산의 대폭적인 감축으로 지난해 고정이하 여신비율을 전년대비 1.54%포인트 낮아진 2.2%로 끌어내려 여신 건전화를 도모했다.

이 행장의 이같은 업무성과는 재정경제부 근무시 국제금융 및 경제 협력 분야에서 쌓은 전문성과 월드뱅크 이사, IMF 등 국제기구에서의 다년간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가능했다. 특히 97년 세계은행 이사때 주요 선진국 대표들을 설득해 신속한 구제금융을 유도하는데 노력한 바 있다. 이 행장은 관료출신의 국제금융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이 행장은 영업실적의 대폭적인 개선에 이어 외국환업무 취급확대 등 국제거래의 복잡·다양화에 따른 수출기업의 맞춤형 금융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난해 3월 수은법을 개정하는 데 노력했으며 3년간 중단되었던 정부출자 재개로 수출지원 기반을 확충했다.

이와 함께 은행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책임경영체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여신부문을 고객지향적으로 개편, 본부제를 도입하고 전문성 제고를 위한 직군제 운영 및 교육, 연수 등을 통한 인적자원 개발을 강화했다.

이 행장은 수은의 국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해 아시아 ECA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각국 상업은행이 발행한 L/C에 대해 상대국 수출입은행이 보증을 제공하는 상호보증제도의 도입을 제안, 그 결과 ‘다자간 신용장 확인업무 협약’이 체결되어 아시아 수출신용기관들의 실질적 업무협력 기반을 구축했다.

이같은 과감한 업무 혁신으로 인해 이 행장은 대내외로부터 시장중심·자율성·전문성 등을 중시하는 균형감각의 소유자라는 평을 받으며 고객중심의 경영철학을 통해 수출기업들로부터 폭 넓은 호응을 얻고 있어 수은의 이미지 변신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이 행장은 임기 1년을 앞두고 수은 발전을 위해 할 일이 많다. 우선 재정자금을 통한 지원이 지난 99년말 이후 전체조달자금의 12.3%에 불과해 수출금융지원에 필수적인 안정적이고 경쟁력있는 재원조달기반이 취약한 상태다.

따라서 다양한 재원조달창구를 만드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한편 수은은 재정경제부, 감사원, 국회 및 금감위 등 다수의 감독기관으로부터 감독을 받고 있어 이를 위한 사전준비 등에 많은 인력과 시간을 투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감독기관간 중복감독 조정을 위한 대책을 지속적으로 강구해야 할 것이다.

<이영회 행장 취임 2주년 경영상태 비교>
                                    (단위 : 억원)



김영수 기자 ky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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