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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마킹수출입銀 차세대 정보시스템

김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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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4-20 16:47

CBD 전면 적용…감리·통제 업무 분리해 납기일 맞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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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용량 검증 미흡하지만 다른 은행에도 적용 가능성 높여 개발



수출입은행이 지난 1일, 차세대 정보시스템을 가동시켰다. 수출입은행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업무간 시스템 통합, 정확한 데이터 통계를 위한 데이터웨어하우스 구축, 통합업무 환경 마련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했다.

수출입은행의 차세대 정보시스템은 CBD 방법론을 적용하고 개발 과정에서 별도의 감리·통제 조직을 운영했다는 점에서 차세대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다른 금융기관들에게 벤치마킹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시스템 특징 - 국내 금융권 최초로 시스템 전면에 CBD(컴포넌트기반개발) 방법론을 적용했다.

CBD는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의 일종으로 프로그램의 로직을 각각의 독립적인 컴포넌트로 구성하고 이를 짜 맞춰 전체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것을 말한다. CBD를 이용해서 짠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재사용이 가능하고 다른 프로그램과의 호환성 및 이식성이 우수하다는 것이다.

옛 주택은행이 CRM(고객관계관리시스템) 부문에 일부 CBD 방법론을 적용했으며 국민, 하나, 농협, 조흥은행 등 차세대시스템 개발을 기획하고 있는 금융기관들이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실제 이를 전체 시스템에 구현해 가동시킨 사례는 처음이다.

기업 여신, 수출입, 지급보증 등의 업무 규칙이 어느 금융기관보다 복잡하고 까다로운 수출입은행이 CBD 방법론을 적용하는데 성공함으로써 국내 금융권에 CBD 방법론이 확산될 전망이다.

수출입은행의 거래 건수가 시중은행에 못 미처 성능이나 용량이 충분히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하드웨어나 장비의 용량만 지원되면 다른 은행들도 CBD 방법론을 적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높여줬다.

이밖의 특징은 포탈 체제다. 즉 업무시스템, 지식관리시스템, 비즈니스인텔리젼스, 그룹웨어 등을 한 화면에서 사용자 입맞에 맞도록 구성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담당자는 업무와 관련된 규정, 사례 등을 하나의 화면에서 직접 조회할 수 있으며, 통계, 실적 분석 등의 정보도 바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그룹웨어를 업무화면에 통합시켜 행내 업무 협조가 보다 손쉬워 지도록 했다.

이 경우 그룹웨어와 업무시스템을 한꺼번에 운영할 수 있어 지식관리 시스템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비용과 노력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 구축 방법과 과정 - 보통 프로젝트를 SI(시스템통합) 업체에 일괄 위탁하지만 수출입은행은 별도로 감리·통제 업체를 선정했다. 감리·통제 업체는 프로젝트 관리, 아키텍쳐 관리, 방법론 지원 등을 담당했으며 SI업체는 개발업무를 총괄했다.

감리·통제 업무는 투이컨설팅이, SI는 SK C&C가 맡았으며 개발기간은 총 16개월이 소요됐다.

투이컨설팅은 프로젝트의 품질과 진도를 측정하는 것은 물론, 현업의 요구를 시스템 개발에 반영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먼저 판단해 개발팀에 전달했다. 현업쪽에서는 개발팀에서 거절당할 때보다 훨씬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프로젝트 진도를 관리하면서 은행측과 함께 개발 일정을 재차 독려하게 돼 진행 속도가 빨라졌다. 개발팀과 현업 부서의 의견과 이해를 조정하는 역할을 훌륭하게 해낸 셈이다.

결과적으로 수출입은행은 계획한 가동일을 하루도 늦추지 않은 날짜에 개발과 테스트 작업을 완료했다.

대부분의 IT 프로젝트가 수개월 정도 지연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인정되는 실정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사건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들은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가장 성공한 점은 감리 통제 업체를 별도로 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수출입은행의 프로젝트 추진 방식은 지금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하는 은행들이 PMO(Project Management Officer)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부터 외환, 우리, 기업은행 등이 차세대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별도의 PMO 제도를 도입했지만 실제 운영 방식을 놓고 아직 논란이 많기 때문이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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