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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 세대교체 ‘START’

김정민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03-26 21:13

신임 2인, 지주사 중심의 그룹경영 평소 지론

신한지주 사장에 최영휘 지주사 부사장이 신한은행장에 신상훈 신한지주 상무가 내정됐다.

신한지주가 신한은행 지분의 100%를 쥐고 있어 형식적일 수밖에 없는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만이 통과 절차로 남았다.

금융계에서는 이번 신한은행의 인사가 ‘포스트 라응찬’ 체제를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지주사가 자리를 잡으면 물러나겠다’고 공언해온 라회장이 조흥은행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면 후선으로 물러서고 신한금융그룹 전체의 방향을 ‘지도’하는 지주회사는 그룹내 ‘브레인’인 최영휘 부사장이 맡고 신한금융그룹의 핵심이자 주요 수익원인 신한은행은 ‘영업통’인 신상훈 상무가 맡아 두 사람을 축으로 그룹이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신상훈 상무가 신임 신한은행장으로, 최영휘부사장이 신임 지주사사장으로 자리잡게 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신한은행에 대한 지주사의 영향력이 막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그룹은 신한은행 중심이 아닌 지주사 중심의 사고를 바탕으로 운영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여온 두 인사가 그룹의 중추에 앉게 된 이상 무게중심이 지주사에 쏠릴 수밖에 없다는 것.

지주회사를 맡게 된 신임 최영휘사장은 신한금융그룹의 ‘브레인’이라는 평을 듣는다.

지주사 설립부터 조흥은행 인수추진까지 신한지주사 경영전략의 대부분이 최영휘 부사장의 손을 거쳤다.

최영휘 부사장이 98년 신한은행 상무로 재임할 당시에는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시장경쟁원리를 골자로 한 사업부제 도입 등 조직개편 작업을 주도해 현재 신한은행의 독특한 조직문화를 만드는데 일조했다.

또 국내 최초로 신주인수권부사채 방식의 유상증자를 성공시켜 능력을 인정 받았다.

69년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은행에 입행했으며 한은 근무중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무부 사무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82년 신한은행의 창립멤버로 입행해 고객부장, 국제부장을 거쳐 97년 상무이사, 99년에는 부행장을 맡아왔으며 일찍부터 해박한 금융,재정지식과 강력한 업무추진력, 정확한 판단력으로 라응찬신한지주 회장의 신임을 받아왔다.

신상훈 신임 행장 내정자는 ‘영업통’이라는 평가와 ‘학구파’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인물이다.

일선 지점부터 다져온 현장 감각을 겸비한 영업력에 힘입어 신한은행에서 영동지점장과 영업부장으로 일하는 동안 두 차례 영업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또 산업은행에 근무할 당시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82년 신한은행에 창립멤버로 입행해 일선 지점장으로 근무하면서 연세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는 주경야독으로 학구파라는 명성을 얻었다.

대인관계 역시 감정적이기보다는 이성적인 면을 강조하는 합리적인 인간관계를 지향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한편 군상상고 출신인 신상훈 신임 행장이 취임하면 선린상고 졸업이 최종 학력인 전대의 라응찬 회장의 뒤를 이어 두 번째 상고출신 은행장이 탄생하게 된다.



김정민 기자 j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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