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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글로벌 회계감사 눈먼 10년

김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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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3-15 20:31

영화회계법인 ‘공중분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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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KS글로벌사의 분식회계 사건으로 10년간 동사의 회계감사를 맡아왔던 영화회계법인은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SK글로벌의 회계감사를 맡아온 영화회계법인이 이전 대우의 회계법인이었던 산동회계법인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동회계법인은 대우 분식회계에 관련돼 결국 공중분해 됐으며 조흥, 우리은행등이 회계법인과 회계사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해 아직까지도 소송이 진행 중에 있다.

영화회계법인이 이번 SK글로벌의 분식회계 사실을 알고도 덮어왔다면 채권은행으로부터의 부실감사에 따른 손해배상청구는 물론 감독기관인 금감원의 임원 문책 및 영업정지까지도 예상되고 있으며 특히 영화회계법인의 해외파트너인 Ernst & Young International이 결별을 선언할 경우 국내 빅3로써의 명성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만일 금감원의 감리결과 영화회계법인이 SK글로벌의 분식회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난다 하더라도 이에 대한 책임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SK글로벌의 분식회계 수법이 부채를 누락시키고 가공자산을 계상하는 등 비교적 단순한 수법을 동원했음에도 이를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것은 그만큼 회계감사가 부실했다는 반증이라는 것.

업계 관계자는 “영화측이 이번 분식회계 사실을 미처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더라도 신뢰도 추락으로 인해 해외파트너와의 결별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대기업 감사가 불가능해지는 등 중소회계법인으로의 추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영화도 산동과 같은 전철을 밟아 해체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감사보고서와 관련해 임직원에 대한 감리 및 조사를 진행한 이후 영화회계법인의 감사적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해당 회계법인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해 분식을 적발하고도 이를 지적하지 않았다면 과징금 부과 등의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특히 분식규모가 가장 큰 외화외상매입금 1조1천881억원 누락과 관련해 영화회계법인이 금융자산 조회회신 업무를 제대로 했는지와 10년동안 외부감사인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파트너(이사)를 규정에 맞게 3년마다 교체했는지도 조사키로 했다.

이밖에 오는 31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2002회계년도 감사보고서가 이번 분식회계적발사항을 제대로 반영시켜 작성됐는지 여부도 점검할 예정이다.


김정민 기자 j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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