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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랩어카운트 상품 도입 현황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03-12 19:29

랩어카운트 상품이 국내에 도입되기까지는 참으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1997년 당시 증시침체에 따른 고객 이탈로 골머리를 앓던 증권사들이 처음으로 이 상품의 도입을 강력히 주장한 이후로, 3년동안이나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원, 증권업협회, 증권회사들이 상호 공조와 대립을 반복하면서 치열한 탐색전을 펼쳤다.

당시 재경부는 침체된 시장 상황, 증권업계에 대한 불신, 그리고 투자자 피해 예상 등 랩어카운트 상품 도입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해 소극적이었지만 증권사들은 생존차원에서 상품개발 필요성을 역설하는 등 적극적이었다.

금감원은 랩어카운트 상품을 도입하는 데는 비교적 적극적이었으나 증권업계와 투신업계의 이해를 조정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나의 금융상품을 도입하는데, 이 처럼 긴 시간이 소요됐다는 것은 그 만큼 랩어카운트 상품 도입이 향후 국내 증권업계에서 키칠 영향력이 얼마나 큰 지를 보여준다. 국내에 랩어카운트가 처음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1년 2월로, 2000년 9월 증권거래법 시행령을 개정해 증권사에 자문형 랩어카운트를 위한 투자자문업 등록을 허용했다. <표 참조>

하지만 고객에게 투자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수수료를 지불하는 방식의 투자문화가 아직까지 국내에는 생소한 것이었기 때문에 랩어카운트의 판매가 극히 부진한 실정이었다.

최초 판매직후 2001년 6월 약 3조원까지 증가했던 계약자산은 이후 하락을 지속, 지난해 6월말 현재 2조3000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증권사별로 보면, 삼성증권이 1.6조원(71.8%)으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고, 현대증권이 3000억원(15.1%), 대우증권이 2000억원(8.9%)을 기록했으며, 여타 증권사들은 점유율이 0.1%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참고로, 국내 랩어카운트 시장 규모를 투자신탁 시장과 비교해 보면, 지난 해 6월말 기준 MMF를 제외한 투자신탁 설정액이 112조원으로 랩어카운트는 투자신탁의 1.9%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반해 미국의 경우, 2001년 3월말 기준 랩어카운트 예탁자산 규모(뮤추얼펀드랩 제외)는 4154억달러로 뮤추얼펀드 시장규모(MMF 제외하면 3조9860억달러)의 10.4%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이후 조건부로 일임형 랩어카운트가 허용됐지만 예탁자산의 30%이상은 고수익채권 또는 고수익채권펀드에 투자하도록 제한하고 있어, 등록을 신청한 증권회사가 전혀 없는 등 투자일임업 자체의 도입취지를 무색하게 했다.

그러던 중, 증권회사들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지난해 12월 정부는 증권거래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를 하고 제한조건이 철폐된 일임형 랩어카운트 상품을 도입키로 했다. 이번에 도입된 완전 일임형 랩어카운트는 개별 증권과 모든 펀드 등을 운용대상으로 하고, 최소가입금액도 제한이 없다.

                             <국내 랩어카운트 도입 일지>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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