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이 수익다원화 정책의 일환으로 제휴신용카드 영업을 대폭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은행과 사채업자들이 저축은행의 기반을 잠식하고 있어 수익원이 없어지고 있다”며 “신용카드 등 여타 금융기관의 제휴마케팅을 통해 활로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략의 하나로 저축은행은 지난 10월 중순경 LG카드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저축은행-LG카드’를 발급하기 시작, 지난 2월말까지 5만1000여장의 제휴신용카드를 발급했으며 이에 따른 모집수당 수입도 14억원에 달했다.
일반적으로 제휴신용카드는 이용실적과 회원모집 건수에 따라 카드사가 제휴사에 일정 금액의 수수료를 지급하며 통상적으로 이들 수수료는 모집수당과 이용수당으로 구분된다.
이와 관련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모집수당은 카드회원 신용카드 소지유무에 따라 정액으로 3500원에서 최고 5만원까지 받고, 이용수당은 회원들의 신용카드 이용 실적에 따라 이용금액의 일정 비율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카드가 저축은행 제휴카드 발급 활성화를 위해 제휴신용카드 모집실적이 우수한 저축은행 직원 100여명을 선발, 4개조로 나눠 오는 25일부터 내달 19일까지 동남아 해외연수를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져 카드업계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신용카드 연체율이 위험수위에 달하고 시장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특정 제휴신용카드 활성화를 위해 너무 무리한 영업정책을 펼치는 것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