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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금업계 자본잠식 ‘심각’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3-03-08 18:23

영업중인 3사 모두 80% 이상 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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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청산이나 매각 서둘러



종금사들이 누적결손 등으로 심각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것으로 조사돼 이에 대한 시급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정상 영업중인 우리, 한불, 금호종금 등 3개 종금사 모두 경영여건 악화로 인해 심각한 누적결손 상태에 놓였다. 누적결손은 곧바로 자본잠식으로 이어져 3개 종금사 모두 자본잠식비율이 80%를 훌쩍 넘어섰다.

종금업계 한 관계자는 “경영부실로 자본금 상당부분을 까먹었다는 것 자체가 주주나 고객들에 부실회사로 인식돼 사실상 정상적인 영업활동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경영 부실로 3년 연속 대규모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한불종금은 시장환경 악화와 부실자산 매각손 등으로 지난 12월말까지 156억원 정도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이번 회계연도(2002.4~2003.3)에도 대규모 적자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 같은 적자행진이 이어지면서 누적결손 규모도 눈덩이처럼 커져 자본금 1300억원 가운데 1000억원 정도가 잠식됐다.

지난달 25일 200억원 정도의 유상증자를 결의한 금호종금 역시 종금시장 악화와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 등으로 이번 회계연도에 대규모 적자결손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발행어음 등 고유업무에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지난 12월말까지 약 150억원 정도의 손실을 기록했다”면서 “이로 인해 자본잠식 상태도 심각한 편”이라고 밝혔다.

실제 금호종금은 기업어음 중개 등 정상적인 종금업무에서는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고 자본금 1468억원 가운데 1142억원 정도가 잠식됐다.

우리종금도 이들 두 종금사와 똑같은 이유로 자본금의 90% 정도가 잠식된 상태다.

이처럼 현재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전개중인 3개 종금사 모두 자본잠식에 빠진데다 갈수록 상태가 심각해지면서 이들 종금사 대주주들의 감자후 증자와 같은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종금시장 전망이 불투명한데다 거래소 상장법상 자본잠식비율이 50%이상인 상태로 1년간 지속될 경우 관리종목으로 편입되기 때문에 이들 종금사 대주주들은 청산이나 매각작업을 서둘러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현재 우리종금은 공개매각 작업을 통해 론스타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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