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외환위기의 폭풍이 몰아쳤던 1997년말 금융위험관리라는 용어가 생소했던 한국 시장에서 초판을 발행한 뒤, 5년만에 파생상품의 위험관리내용을 보다 세분화해 2판을 발행했다.
이 책은 산학 협동 차원에서 저술돼 영업현장에서 사용이 가능하도록 실무경험에 근거한 살아있는 영업 노하우가 기술돼 있다. 또한 현장에서 적용되는 금융기법들이 어떠한 금융이론에 근거를 두고 어떻게 연관이 되는지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또 은행경영상 필요한 전반적인 위험관리분야와 파생상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은행이 필요로 하는 위험관리분야를 분리해 접근했다. 금융기관이 어떠한 상품을 개발해 어떻게 위험관리를 해야하는 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3인의 저자들은 서문을 통해, 미국 위험관리의 최고 전문가인 피터 버스타인(Peter L. Berstein)이 “그리스 신화 속의 프로메테우스가 신의 뜻을 거역하고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준데 이어 위험관리전문가들은 리스크관리 기법으로 신이 주신 불확실성을 거역한다”고 했다며 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불확실성을 극복할 도구인 파생상품과 수단인 위험관리기법을 최대한 잘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태홍 실장은 “파생금융상품이 금융시장에서 변하지 않는 확고한 시장흐름의 대세가 되고 있다”며 “선진 다국적 기업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제품생산에 따른 위험보다 재무위험관리에 더욱 관심을 보여왔기 때문에 한국기업에 대한 금융서비스마저 외국 금융기관에 송두리째 빼앗기지 않기 위해선 이 분야에 대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수 기자 ky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