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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경영환경 갈수록 벼랑 끝

배장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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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2-08 20:36

대형사, 3분기 누적이익 크게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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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침체 가장 큰 원인, 교보 적자전환



증권사들의 수익악화 추세가 좀처럼 반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002년 회계연도 시작부터 매 분기 적자에 시달려 온 증권사들이 최근 3분기(9월∼10월) 누적실적 역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그나마 작년 10월부터 12월까지 유관기관의 거래세 면제로 더 큰 적자는 막을 수 있었으나 그 정도는 상당히 미약한 수준이다.

이처럼 증권사들의 수익이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국·내 악재로 국내 증시가 침체를 면치 못해 수익증권 취급 수수료 및 인수주선 수수료, 위탁수수료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상대적으로 지난 2001년 회계연도 당시 국내 증시가 호황을 나타냈던 것도 상대적으로 적자폭을 크게 부각시키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국내 증권사 수익이 시황과 함께 움직이고 있어 최근과 같이 증시가 침체돼 있는 상태에서는 수익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며, “위탁영업 외에 금융상품 판매 등에서 꾸준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몇몇 증권사만이 이 같은 현실에서도 그나마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삼성·LG투자·대우·대신·교보증권 등 주요 5개 증권사의 2002년도 3분기 누적영업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별로는 LG투자증권이 1364억원(-29.40%)으로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고, 삼성증권도 1245억원을 기록해 24.27% 감소했으며, 교보증권은 -34억원으로 적자전환 됐다.

그러나 대신증권은 판매관리비 감소 등에 힘입어 683억원의 누적영업이익을 기록 작년동기 대비 69.90% 증가했으며, 대우증권도 508억원으로 흑자전환 됐다.

한편 누적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들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별로는 대신증권이 504억원(81.95%)을 기록해 가장 크게 증가했으며, LG투자증권은 968억원(5.10%), 삼성증권은 935억원(1.19%)을 달성했다.

그러나 대우증권은 -12억원을 기록하며 당기순이익이 적자전환 됐으며, 교보증권도 누적당기순이익이 9억원에 그쳐 작년동기대비 -94.4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호 shkim@fntimes.com



중소형사, 실적 악화 지속 존폐 갈림길

자본 까먹고 있어, 수익 개선 전망 ‘요원’



중소형 증권사들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실적으로 존폐 기로에 몰리고 있다.

이런 추세대로 나간다면 자진 폐업한 건설증권의 전철을 밟는 증권사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소형사 중에서도 가장 사태가 심각한 증권사는 신흥증권이다. 신흥증권의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의 손익누계 실적을 보면, 세전 당기순이익이 -265억원으로 큰폭의 적자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신흥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1100억원이었는데, 이번 적자로 그 규모는 800억원대로 대폭 감소했다. 거기다 설상가상으로 이번주안에 세무감사가 있을 예정인데 거기서 세금추징을 당한다면 자기자본 감소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중소형사 중에서는 그래도 꾸준히 흑자기조를 유지해 온 신영증권도 더 이상은 사태를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태로 변했다. 신영증권은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146억원의 세전 당기순익을 기록했지만 12월 한달만에 100억원 가까이 까먹었다.

지난해 4월부터 3개 분기동안 적자를 기록한 중소형 증권사는 신흥증권 외에도 한양, 부국, 한화, 동부증권 등이다.

중소형 증권사들의 실적이 날로 악화돼 감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는 이에 대한 대책은 전무한 상태다. 반면 삼성을 비롯한 일부 대형사들이 자산관리업무, 방카슈랑스 등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장기화되고 있고, 증권사간 과열경쟁으로 수수료수익이 하락하고 있는 현재의 위기 상황이 중소형 증권사에게는 더 가혹하지만 이들 중소형사들은 그저 지켜 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로서는 인원 감축 등 각종 경비 절감을 통해 장이 ‘뜰‘ 날만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머지 않은 장래에 중소형 증권사들 특히 대주주 개인 소유 중소형사들은 향후 진로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의 수익전망이 불투명한 상태고, 시장에서 평가받는 기업의 가치가 실제 청산가치보다 턱없이 낮은 현재의 상황이라면, 청산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릴 중소형사들이 생겨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배장호 기자 codablu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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