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김성수 연구원은 이들 대형증권사의 3분기 영업수익, 영업이익, 세전순이익은 종전 추정치보다 각각 3.8%, 47.6%, 48.4%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은 실적 부진의 이유로 △일평균 주식거래대금의 감소 △12월 종합주가지수 하락에 따라 상품주식 관련손실의 증가 △경쟁심화로 인한 수익증권 판매수수료율의 하락세 등을 지적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3분기 일평균 주식거래대금은 3.1조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예상치인 3조7000억원에 비해 16% 밑도는 수치로 당초 추정했던 일평균 주식거래대금 4조1000억원을 1~3분기 누계 기준인 3조7000억원으로 11% 하향 조정했다.
또 지난해 12월말 종합주가지수(KOSPI)도 627.5로 9월말에 비해 2.9% 하락했다. 현대증권은 3분기 상품주식 관련손익을 전분기말의 KOSPI와 동일하게 추정하고 있기 때문에 상품주식 관련 순익은 예상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동원증권은 하나은행 등 특정 상품주식 비중이 높고, 굿모닝신한증권의 경우도 3분기 상품주식 증가(10~11월에 961억원 증가)로 인해 상품주식 평가손실폭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증권은 이 밖에 3분기 평잔 기준으로 7개 대형증권사의 수익증권 판매잔액은 52조4000억원으로 2분기에 비해 4.6%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수익증권 판매수수료 수익은 756억원으로 2분기에 비해 1.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익증권 판매 경쟁심화로 인해 10~11월까지 평균 판매수수료율이 0.6%를 기록, 2분기에 비해 0.05%포인트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김 연구원은 "펀더멘털 측면에서의 증권업 수익개선 모멘텀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판단, 증권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현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증권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배로 최근 3년 동안 저점이기 때문에 단기 매수(Trading BUY)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종목별로는 판관비율이 낮은 대신증권을 단기 매수(Trading BUY) 추천했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