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사에서는 이강원 행장이 ‘젊은 피’ 수혈을 통한 영업력 강화 의지를 밝힌 바 있어 지역본부장 및 본점내 부서장들이 대폭 교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이번 인사개편에서는 영업력강화를 통한 수익극대화를 위해 전국 19개 기업(소매)영업본부장(Mother Branch)에 대해 2년 계약직제 및 성과급제 등을 도입키로 했다.
특히 그동안 행내 인사적체 요인으로 꼽혔던 48∼49년생 부서장급들이 대거 물러날 것으로 보여 본점내 인사폭도 주목된다.
다만 부행장 및 상무 등 임원들은 기존 업무분장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나 외환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전 국제금융본부장이었던 메어포스(Hans-Bernhard Merforth) 부행장을 외환사업본부장으로 선임했다.
그러나 지난 67년 창립이래 처음으로 실시되는 영업본부장 계약직제를 둘러싸고 이강원 행장이 부서장들을 직접 불러 면담을 하는 등 산고가 뒤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성과급제에 따른 계약직은 실적이 좋지 않을 경우 바로 퇴출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 외환은행이 다른 은행에게 피인수합병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수익성위주의 강한 영업전략이 필요한 만큼 이번 인사개편은 그 기반을 다지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시행 초기인 만큼 일부 직원들의 반발이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외환은행은 이번 조직 및 인사개편을 계기로 올해 업무이익 1조1800억원, 당기순이익 3000억원, 고정이하여신비율 2.0% 및 자기자본이익률(ROE) 15.4% 등을 달성할 계획이다.
김영수 기자 ky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