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9년7월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前 재무관이 취임한 직후 3개월간 엔화가치가 달러당 15엔이나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미조구치가 신임 재무관에 내정된 지난해 12월 하순부터 달러당 120엔선을 깨고 오르기 시작해 지난 주말 117.95엔을 기록했다. 엔화가치는 지난해 10월 중순엔 달러당 1백25.30엔까지 떨어진 뒤 인사발표 전까지 120엔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일본 재무성의 재무관은 사무차관과 같은 관료조직의 톱급으로 사무차관이 국내업무를 맡는 데 비해 재무관은 국제업무 담당이다.
미국 등 G7과 함께 외환시장 개입은 물론 금융위기 진화 등 국제금융시장을 주무른다. 당연히 일본에서는 시장개입의 실질적인 최고 책임자다.
한편 언론과 시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나 미조구치 젠베 신임 재무관은 상대적으로 국제적인 신인도가 낮아 그 영향력은 낮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