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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멘토(후견인) 제도 갈길 멀다

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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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1-08 18:36

“내 코가 석잔데...”, 산업銀 명맥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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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견인(Mentor)제도가 은행 문화의 하나로 자리잡아 가고 있지만 선진금융권과 같은 제도정착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합병 등 치열한 금융경쟁 속에서 제도에 대해 전면적인 손질을 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일부 은행들은 신입행원에 대해 부서별, 직급별로 ‘1:1 멘토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세대차이를 느낄 수 있는 신입 행원들에게 직장내 선배들의 도움을 받게 함으로써 새로운 조직문화에 대한 적응을 빠르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다.

그러나 멘토제도를 경험해본 후견인 및 신입행원들은 후견인과 신입행원의 근무지가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 자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적고 직급 및 연령차이가 커서 공감대 형성이 어렵다는 점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지적하고 있다.

이같은 문제는 대부분의 은행들이 제도 자체를 너무 형식적으로 운영해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잦은 명퇴에다 합병바람 등 조직내 환경도 어수선하기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

시중은행 한 인사담당 관계자는 “최근 은행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아 후견인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활발했던 시행초기와는 다르게 지금은 흐지부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후견인을 맡게 된 한 직원은 “후견인제도가 긍정적인 부분이 많지만 인센티브제 및 인사고과 강화 등으로 내 코가 석잔데 후배를 잘 챙길 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속 마음을 털어놨다.

다만 세풍(世風)에 시달리지 않고 있는 국책은행의 경우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은행의 경우 신입행원 입사후 1년으로 기간을 정해 분기별로 소정의 후원금을 지원해주는 한편 연 2회의 전체모임에서 종합평가를 통해 최고의 후견인 활동사례에 대한 총재포상도 실시하고 있다.

민간연구소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은행들이 처음에는 의욕적으로 멘토제도를 도입 시행했지만 현재 은행산업 여건상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멘토제도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기본적인 몇가지 행사 또는 활동(상호 가정방문, 등산 등)을 구상해 모든 멘토, 신입행원이 기본적으로 또 의무적으로 반드시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멘토제도는 기원전 1200년 고대 그리스의 이타이카 왕국의 왕, 오딧세이가 트로이 전쟁에 출전하면서 그의 아들을 가장 믿을 만한 친구에게 맡기고 떠나는데 그의 이름 멘토를 딴 제도.

오딧세이가 전쟁에서 돌아오기까지 무려 10년동안 멘토는 왕자의 선생, 친구, 상담자 때로는 아버지가 되어 그를 잘 돌보아 주게 된다.

이후 멘토라는 그의 이름은 지혜와 신뢰로 한 사람의 인생을 이끌어 주는 지도자의 동의어로 사용되어 왔다.



김영수 기자 a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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