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은캐피탈이 해외배급을 목표로 하는 애니메이션작품 제작에 총 30억원을 투자했다.
산은캐피탈은 최근 동우애니메이션에서 제작하고 있는 극장용 애니메이션 마테오프로젝트에 10억원을 투자했다.
이 작품은 문화관광부와 문화컨텐츠진흥원에서 추진하는 스타프로젝트 1기로 선정돼 총 4억2천만원을 지급받아 이미 검증을 거쳤다. 또 미국 콜롬비아사에서 TV시리즈로 만들자는 계획을 요청받아 시나리오를 수정하고 있는 등 해외에서도 투자제의를 받은 상태다.
이밖에 산은캐피탈은 DDS(디지털드림스튜디오)와 박필름에서 제작하는 3D애니메이션에 총 20억원을 투자한 상태다.
산은캐피탈 윤정석 엔터테인먼트팀장은 “애니메이션투자에서는 북미나 일본 등 해외를 타겟으로 해야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을 따진다”며 “애니메이션은 기획에서 유통에 이르는 제작과정의 파이프라인을 뚫기 어려운 점이 있지만 게임, 이벤트, 캐릭터용품 등 부가가치 개발이 높아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은캐피탈은 5억원을 투자한 영화 색즉시공이 개봉 1주일만에 1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흥행성적을 보임에 따라 높은 투자배당을 받을 전망이다. 앞으로 산은캐피탈은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영화, 공연, 게임 등 다양한 분야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산은캐피탈은 그동안 작품성 있는 여러 작품에 조금씩 투자하는 부분투자 방식으로 난타, 오페라의 유령, 상도OST 등에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임지숙 기자 a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