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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오년, 말(馬)처럼 뛴 말띠 CEO 농협중앙회 현의송 신용대표

구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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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12-21 20:22

“고객·지역과 상생하며 도약, 진정한 민족은행으로 거듭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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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BBB+’ 등급 획득…내년 수신 200兆, 금융전문가 양성 주력



농협중앙회 신용사업이 꿈틀거리고 있다. 지난 9월말 현재 금융부문 총 자산 223조원, 총 수신172조원. 덩치로는 국민은행과 맞서는 또 하나의 공룡은행이다. 덩치만 큰 것이 아니라 내실도 있다. 신용사업 자체만으로도 3분기말 BIS 비율 10.35%, 당기순이익 6228억원을 달성했다.

이러한 실적과 함께 농협은 올해 굵직굵직한 성과를 일궈냈다. 우리은행과 함께 정부로부터 국민주택기금 취급은행으로 선정됐다. 국제적 신용평가 기관인 S&P로부터는 국내 시중은행 최고 수준인 BBB+의 장기 신용등급을 받았다. 일본 신용평가회사인 JCR은 국가등급과 동일한 A등급을 농협에 부여했다.

이외에도 5년 연속 고객만족도 평가 1위 은행, 제주도 금고 유치, 정부 종합청사 내 농협점포 개설, 외국환 거래규모 100억 달러 돌파 등 올해 농협 신용사업이 거둔 성과다.

2002년 한해를 마감하면서 농협의 금융사업을 이끌고 있는 현의송 신용대표<사진>를 만나 올해 성과에 대한 결산과 내년도 계획을 들어봤다.



▶올해 농협의 신용사업 성과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까.

- 농협의 금융사업 전반을 돌이켜 본다면 올해 금융기관의 대형화, 금융산업의 개방화, 치열한 생존경쟁, 급격한 환경변화 등에도 불구하고 협동조합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고객들에게 신뢰받는 금융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이맘때 직원들에게 보내는 송년 메세지에서 말(馬)의 해를 맞이하여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말처럼 모두가 힘차게 뛰어 변화를 주도하는 능동적인 주체가 되자고 제안했었습니다.

이러한 마음가짐과 다짐은 지난 9월 말 현재 농협금융부문 총자산 223조원, 총 수신 172조원 달성의 결과로 나타났고 신용사업부문의 당기순이익 6,228억원, BIS 비율 10.35%, 고정이하여신비율 1.84%(9월말 기준) 등의 내실로 이어졌습니다.

올해는 농협 금융사업이 최고, 최대의 은행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중요한 전환점이 된 해로 평가를 내리고 싶어요. 개인적으론 제가 말띠라서 말띠 해의 성과가 더 값지게 느껴집니다.



▶올해의 성과중 가장 뿌듯하게 느끼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 여러 성과들 중에서 S&P로부터 국내 시중은행 최고 수준인 BBB+의 장기 신용등급을 받은 점이 가장 자랑스럽습니다. 사실 농협 입장에서 당장 신용평가를 받아야 할 이유는 없었지만 농협이 금융기관으로서 앞으로 제 역할을 다하는 데 세계적인 평가기관의 신용등급은 큰 버팀목 역할을 해 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분야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예. 우선 올해 국민주택기금 취급은행으로 지정됐고 내년부터는 기금사업을 추진해야 합니다. 주택공급률이 높은 대도시보다는 중소 도시나 농촌지역의 주택보급이 늘 것으로 봅니다. 이 분야에서는 특히 광범위한 농협의 영업점 네트워크가 최대의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국제화에 대비해 올해 설립한 프랑스 크레디 아그리콜투신과 합작 투신사인 농협-CA투신운용은 내년중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 가야 합니다. 또한 농협의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해외 현지금융업무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우선 뉴욕, 홍콩 등에 해외사무소 설치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토종 금융기관임을 내세워 올해 정부 청사내 농협점포를 개설했으며 제주도 금고도 유치했읍니다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정부 구매카드 사업에 농협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계획입니다.



▶최근 카드 연체율 증가등 가계대출 부실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농협은 어떤가요.

- 전반적인 여건이 그러하다 보니 농협의 카드채권 연체율도 증가한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아직 다른 은행들에 비해 1~2%P 낮은 10~11% 수준입니다. 주5일제 근무와 관계없이 직원들이 연체관리에 주력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내년도 경영 비전과 주요 경영전략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2003년 농협의 경영 모토는 상생과 도약입니다.

우선, 고객과의 상생인데 올해 금융기관들은 수익성 위주 경영을 하였으며 그 결과 고객들과의 대결구도가 형성되었다고 봅니다.

농협은 이러한 관점에서 첫째, 농협 본연의 업무인 농업금융 부문에서 보다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둘째, 3,000만명에 달하는 농협 고객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마케팅, 농협만의 특화상품 개발 등을 통해 CRM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ISP(정보전략계획) 컨설팅을 통한 IT 투자의 합리화, e-뱅킹 확대 개발 등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또한 고객들의 금융서비스 접근 편이성, 이용 편이성을 높이기 위해 IT투자를 대폭 늘릴 예정입니다.

다음은 농협의 존재방식과도 연계되는 사안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입니다.

농협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진정한 의미의 지역본부제를 도입하고 있는 금융기관이고 이는 지역사회와 밀착경영을 하기위한 보완적인 시스템입니다. 이를 심화시킴으로써 지역금융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입니다.



▶내년도에 최우선적으로 추진할 과제는 무엇입니까.

- 금융전문인력의 양성입니다. 농협 조직이 경제사업, 유통사업 등 여러 분야로 구성돼 있다 보니 금융전문인력을 키우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미래 성장의 동력은 전문인력 양성에 있습니다. 이제 안정된 기반을 확보한 농협은 국제적인 금융기관으로 도약할 시기를 맞고 있고 이를 위해서는 직원들의 전문성과 그 능력이 발휘될 수 있는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가능합니다.

대담 : 구영우 편집국장

정리 : 이동규 기자



구영우 기자 ywk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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