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중에는 이자상환부담 증가와 부채상환능력 약화 등으로 가계부실화가 진전되고 소득수준 하위 20% 이내 저소득층 가계의 부실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LG경제연구원은 ‘가계부실 악화 우려’라는 보고서를 통해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가계대출 억제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나는 2003년 상반기중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은행들은 신용불량자 급증 등으로 가계대출에 대한 부실을 우려해 연체율 잡기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9개 시중은행 가운데 국민 우리 신한 한미 하나 등 5곳의 지난 11월말 연체율은 전월 대비 0.09∼0.17%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흥 제일 서울 외환 등 4개 은행의 연체율은 0.05∼0.21%P 올랐다.
연구원은 그러나 이같이 은행권의 지속적인 가계대출억제책으로 가계대출 증가세 및 연체율 등이 주춤하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 이후에도 연체율이 크게 낮아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내년 상반기까지의 연체율 상승은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축소에 따른 단기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라면 하반기 이후에는 가계부실 악화가 연체율 하락을 제약하는 주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또 최근 시중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가계의 이자부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계대출금리가 상승추세를 보임으로써 가계부실 우려를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금융기관들이 가계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상향조정과 연체율 상승에 따른 수지악화분을 대출금리에 반영시키고 있어 금리상승을 부추기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연구원은 GDP대비 가계부채 규모가 주요 선진국과 비슷한 75%를 넘어섬에 따라 부채증가 속도가 둔화되더라도 가계대출금리 상승은 앞으로 가계부실화의 주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 송태정 연구원은 “올해중 11.2%로 예상되는 가계의 이자상환비율(=부채이자지급/개인가처분소득)은 2003년 가계대출금리가 불변일 경우 11.4%에서 대출금리가 0.5%포인트 상승시에는 11.9%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금융자산의 수익률이 크게 높아지지 않는 한 가계의 부채상환능력 약화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수 기자 a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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