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서 교보생명이 보유한 미국 채권은 지난달 1억 달러를 합해 2억 달러(약 2400억원) 규모로 증가했으며 이번 사업년도 말(2003년 3월)까지 미국 우량채권 보유를 3억 달러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은 싱글 A등급 이상의 신용을 지닌 만기 10년 이상의 우수한 미국의 회사채와 국공채 등 장기 채권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교보생명 이범준 외화증권운용팀장은 “지금까지는 주로 외화표시 한국 채권에 주로 투자했는데 글로벌 포트폴리오 구축 차원에서 장기채권에 투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번 투자로 안정적인 고수익을 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선진금융 노하우를 교보생명의 자산운용에 접목시킬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업년도에 교보생명의 해외투자 총액은 11월말 현재까지 1조6920억원으로 사업년도 초인 4월의 1조1410억원 보다 48.3% 증가했다.
이처럼 해외투자 금액이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국내에 마땅한 투자처가 드물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해외 투자의 경우 만기가 긴 우량 채권이 많아 보험사 ALM(자산부채관리) 측면에서 연결시키기가 용이하기 때문에 보험사 장기 자산운용에 적합할 뿐 아니라 위험분산의 효과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교보생명은 올 사업년도 말까지 해외투자 총 규모를 2조1200억원 수준까지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