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올려놓은 글인지 모르겠지만 하루에만 10만여명이 넘은 고객들이 방문하는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글이라고는 믿기 힘들다.
또 제일은행의 IR정보실에는 4월 26일 수상소식에 이어 9월 25일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IR정보가 올라오지 않고 있다.
신한금융지주회사 역시 9월25일 신용등급 상향조정 소식을 마지막으로 새로운 소식은 올라오지 않고 있다.
다른 은행들도 예외가 아니다. 하나은행 웹사이트 IR 정보페이지에는 이미 행사가 끝난 매수청구권 행사일정에 대한 안내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또 외환은행은 지난 4일 경영전략본부장(CFO)로 이달용부행장을 영입했으나 홈페이지의 경영진소개란에는 이름조차 등재하지 않고 있다.
최근 주요은행 행장들이 투자 설명회 참석을 위해 비행기를 타고 줄이어 해외로 나갔다.
행장들은 연이은 투자자들과의 미팅으로 수면시간조차 줄여가며 기업흥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해외시장에서 국내 은행의 위상은 미미하기만 하다. 이처럼 직접 투자자들을 만나 얼굴을 맞대고 기업 홍보에 나서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은행 IR 관계자들을 만나보면 자주 듣는 하소연중에 실적에 비해 금융주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하지만 인터넷 뱅킹 확산으로 매일 수많은 고객들이 드나드는 홈페이지에 해묵은 경영정보를 올려놓는 무신경과 불친절부터 해결해야 되지 않나 싶다.
김정민 기자 a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