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한국시간) 런던에서 발행된 하나은행의 하이브리드채권 발행금리 및 수익률은 미국채 10년물 기준금리(4.065%)에 4.5%의 가산금리를 더한 8.748% (8.565%+0.183%)로 결정됐다. 0.183%의 금리는 미 국채가 반년마다 이자를 지급하는 반면 하이브리드채권은 1년마다 이자를 지급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한 쿠폰금리.
하나은행은 또 당초 3억달러를 발행하려 했으나 투자자 부족 및 채권등급 저하에 따른 발행금리 상승 등으로 모집금액을 2억달러(33%)로 축소했다. 이는 국내 첫 하이브리드 발행이라는 프리미엄에다 앞으로 국내 은행 대부분이 하이브리드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하나은행은 이번 하이브리드채권 발행에 따른 JP모건과 바클레이즈 캐피털 등의 주간사 수수료만 100bp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신용평가기관 수수료와 변호사 수수료까지 더하면 연간 20bp 가까운 수수료를 지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총조달비용으로는 거의 9%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이브리드는 자본적 성격이 강한 신종자본증권이라는 특수성을 가만해야 되며 일반적인 채권금리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8%대의 발행금리가 너무 높다는 지적은 이를 감안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하이브리드 발행을 통해 연말 하나은행의 BIS비율은 10.2∼10.3% 정도로 예상된다”고 덧 붙였다.
김영수 기자 a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