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취직난에도 불구하고 업체에서 원하는 인력을 찾기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직원을 모집하고 있는 한 IT업체 관계자는 “10여명 모집에 수백명이 입사원서를 제출했지만 높은 학력 수준에도 불구하고 쓸만한 인재는 없었다”고 밝혔다.
다른 SI업체에서도 석·박사 이상 고학력자와 해외 유학파가 몰려들었지만 회사에서 원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지원자는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 신입사원 지원자의 경우 전산관련 전공자라도 요즘 유행하는 기술은 잘 알고 있지만 유닉스 등 금융 관련 IT 전문지식은 부족하며, 바로 프로젝트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도 드물다는 설명이다.
특히 금융IT분야는 전산업무에 대한 지식에다 금융업무에 대한 지식도 필요해 현장 투입이 가능한 IT인력을 찾기가 무리라는 분석이다.
현행 대학교육이 실습, 현장교육 등이 부족해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 측면에서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경력자를 통한 인원충원도 문제가 있기는 마찬가지다. IT업체의 경우 프리랜서가 절반을 차지하는 경우도 있으며, 금융권은 IT인력이 전체인력대비 5~6% 수준으로 많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이직율도 25%를 훨씬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금융기관들은 업무 전문성확보와 새로운 기술 습득을 위해 보완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금융권은 아웃소싱, 전산자회사 등을 통해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외부 교육기관 등을 통한 IT교육강화, 이직을 막기 위한 보상책 마련 등 다각적인 대책이 검토되고 있다.
일부업체는 IT인력 전문화 계획 을 수립하고 실천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으며 인력 POOL제도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안정적인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는데 경영진도 인식을 같이 하고 있어 각종 전문가 양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시형 기자 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