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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 ‘노란 떡잎’ 떨고 간다

임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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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12-01 22:53

부실투자기업 대대적 정리…감액손실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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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투자·유망기업 관리 전력 투구하기로



일부 벤처캐피탈들이 내년도 신규투자 확대를 위해 현재 비등록 상태이면서 불투명한 사업전망을 보이는 투자기업들을 정리할 방침을 세워 주목된다.

2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벤처캐피탈에게 최악의 해이지만 업계의 거품이 빠지고 있어 초심으로 돌아가 재도약할 수 있는 적기라고 평가돼 상당수 비등록 투자회사들이 정리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전문회수시장(세컨더리 마켓) 형성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고 내년 상반기를 지나 코스닥이 반등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예측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어 힘을 더해주고 있다.

KTB네트워크는 투자정리를 한다는 기본방침을 세워두고 그 규모를 어느 정도로 결정할지만 남겨둔 상태. 현재 400개의 투자 기업 중 비등록기업은 300개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다. 처리규모 수준에 따라 올해 600~700억원으로 추정되는 벤처투자 금액이 내년에는 9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비등록기업을 정리할 경우 부실자산으로 처리돼 대규모의 투자자산 감액손실이 불가피하다”며 “그렇지만 전망이 불투명한 몇몇 기업에 매달리다 신규투자가 어려워지느니 차라리 감액손실로 넘겨버리는 게 낫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우리기술투자 역시 이와 마찬가지. 다른 벤처캐피탈처럼 우리기술투자도 1999년과 2000년에 고가에 매입한 상당수 벤처회사들로부터 투자자금을 제대로 회수하지 못하고 있고 회수전망도 상당히 부정적이다. 이 때문에 손해를 보더라도 부실 투자기업들에 대한 미련을 버리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2~3년 전에 벤처캐피탈들이 고가에 매입한 피투자사 중 대다수에서 투자회수가 제대로 안돼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며 “손해를 보더라도 이러한 회사들은 떨쳐버리겠다는 생각을 굳힌 곳이 많다”고 밝혔다.

이는 벤처캐피탈들이 경기가 저점에 왔다는 판단아래 내년 상반기부터는 신규사업에 투자하고 기존투자사 중 유망기업을 관리하기에 호재로 여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벤처투자액이 많이 줄어 든데다 구조조정과 긴축재정으로 벤처캐피탈들의 종자돈에 상당한 여유가 생긴 것도 이러한 동향에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주요 벤처캐피탈의 경우 지난해 대비 총 투자액과 투자기업수는 줄어들었지만 개별기업당 투자금액이나 투자비율은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임지숙 기자 a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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